[달라지는 육군 교육훈련] ① 행군·사격 ‘전원 완주, 전원 합격’

육군 신병 교육의 목표는 즉각 활용 가능한 ‘전사(戰士) 만들기’다. 이러한 전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육군훈련소와 사단급 신병교육대대에서의 신병교육은 기본과 기초를 강조, 기초체력 배양과 기본 전투기술 숙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행군이 늘고 야외종합훈련이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확대된다.

◆기초체력 배양

체력은 전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 요소다. 입소 시 체력측정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교육으로 전원 합격을 유도하자는 것이 육군의 달라진 교육훈련 목표다.육군은 먼저 단계별 체력 단련을 통해 전 인원의 행군완주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주차(비무장 2km 뜀걸음)→2주차(단독군장 2km 뜀걸음)→3주차(완전군장 2km 뜀걸음)→4∼5주차(완전군장 45km 행군)로 진행되던 기존의 행군 방식을 일부 변경, 보완했다. 3주차 뜀걸음을 완전군장 6km 행군으로 강화한 것.비만·저체중자를 대상으로 건강소대를 편성해 체력관리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체중 감량과 체력 향상을 유도해 열등의식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고취하자는 계획이다.더불어 일선 부대에서의 시범 적용 결과, 안전 위주의 과잉보호로 훈련 열외가 10%에 이르렀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신병들을 수준별로 차등화하고 점진적인 체력 단련으로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전 인원이 동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기본전투기술 집중 숙달

사격은 체력과 더불어 장병들이 숙달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 신병 교육은 전문교관의 일대일(Man To Man)식 지도로 전원 합격시킬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야전기질 함양을 위한 야외종합훈련의 변화는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육군본부 교육훈련처 이용수 중령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의 야외종합훈련은 신병들이 그동안 받아온 훈련을 종합 점검하기에는 미약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해 1박 2일에서 2박 3일로 야외종합훈련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일차 준비태세와 경계·구급법, 2일차 주간 종합각개전투화생방·30km 야간행군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야외종합훈련은 1일차 15km 행군과 경계, 2일차 주야간 종합각개전투, 3일차 화생방과 30km 행군으로 개선된다.

물론 과목의 추가 조정은 부대 여건에 따라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각개전투 교장도 전장 소음을 도입하고 연막수류탄 등 교탄과 장애물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실전적 상황을 조성한 훈련을 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