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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거리사랑시민연합) 정부는 멜라민 첨가제품을 수거하여 즉각 폐기 조치하라
  글쓴이 : 카빙편…     날짜 : 08-09-23 12:56    
 

중국에서 멜라민을 첨가한 분유, 유제품으로 인해 어린이 1만2천8백92명이 입원했고, 그 중의 104명이 중태이며, 이미 4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다. 아이야 죽든 말든, 가축이나 애완동물이야 죽든 말든, "돈부터 벌고 보자"는 배금주의(拜金主義)가 빚은 비극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문제는 멜라민(melamine)이 소화관에서 흡수되어 혈액에 들어가서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가 신장에서 결정을 형성하여 결석(結石)을 만들거나 심부전증(腎不全症)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신장에 지름 0.5∼1.0 센티미터 크기의 결석이 생기면서 목숨까지 잃게 된다는 결론이다.

멜라민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산 식물단백질 원료가 들어간 사료를 먹고 애완동물들이 병들고 죽자 미국 농무부와 FDA가 조사를 한 결과, 이들 동물 사료에 단백질로서 멜라민이 첨가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 후, 돼지나 닭 등 가축사료에서도 멜라민이 첨가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중국 정부가 이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대처했어도 지금과 같은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다시, 양식용 사료에서 멜라민 성분이 확인되었고, 이들 사료를 먹은 물고기가 일부 폐사하고 있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가축사료나 양식사료에 멜라민이 첨가된다면 이들 가축이나 물고기가 죽거나 죽지 않는다고 해도 발육 부진은 물론이고, 마지막에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1978년부터 가축용 사료에도 멜라민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값싼 사료를 만들어 수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산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가 신부전증으로 잇따라 죽어가면서 멜라민의 위해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던 사실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중국은 왜 분유를 비롯하여 유제품 첨가 가공제품이나 사료에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일까? 이들 분유나 유제품, 그리고 사료는 단백질 함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멜라민이 가장 좋다는 결론이다. 멜라민의 분자식은 C3H6N6로서 분자량이 126이고 이 중에서 질소가 84로서 질소 함량이 67%나 된다. 식품이나 사료 중의 단백질 함량은 질소(N) 함량×6.25로 계산하기 때문에 멜라민보다 질소 함량이 높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분유나 유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고, 이런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하는 초콜릿, 가공품, 빵, 과자 등의 가공식품도 안전하지 못하다. 먹거리사랑시민연합이 실제,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장에서 초콜릿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대부분 중국산(Made in China)이었다. 정말, 중국산이 불안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따라서 먹거리사랑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은 다음과 같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중국산 분유나 이들 분유가 들어가는 초콜릿이나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의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둘째, 중국산 분유나 초콜릿 등 가공식품이나 가축 및 애완용 사료, 그리고 양식용 사료의 멜라민 함량을 철저히 조사하여 공개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셋째, 추후 멜라민이 첨가된 제품을 생산한 업체나 수입업체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이들 회사의 모든 제품의 불매운동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2008년 9월 23일

먹거리사랑시민연합

 

200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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