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건설기성은 증가

지난 6월 중 경기는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도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증가했으며, 건설기성(경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및 2/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의복 및 모피 등의 호조로 지난달에 비해 0.2%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7% 증가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조정한 생산으로도 7.1% 증가해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주요 증가업종인 반도체와 휴대용전화기 등 영상음향통신이 작년 6월에 크게 증가한데 따른 반락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및 임대업, 금융 및 보험업, 기타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부진해 지난달에 비해 0.3% 감소했다. 작년 6월에 비해서는 운수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으나, 2006년 7월(자동차 파업, 태풍 개미) 2.3% 이후 최저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대비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의류 및 모피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1차금속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에 비해서는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에서 증가했으며, 기계장비, 섬유제품 등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의류 및 모피 등의 증가에 따라 작년 6월에 비해 15.9% 증가했다. 재고 증가는 주요 요인인 반도체를 제외한 하면 4.8% 증가해 지난달(3.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재 판매는 오락·운동용품, 의복·직물,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만 소폭 증가했을 뿐,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가구 등 내구재와 차량용연료, 서적·문구용품, 의약품？의료용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에 비해서도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의복·직물, 차량용연료 등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 판매가 줄어 1.0%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 소비재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06 7월(-0.6%) 이후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는 감소했으나, 컴퓨터, 통신기기 등 기계류의 투자가 늘어 작년 6월에 비해 4.4%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격인 국내 기계수주는 선박용 엔진 등 민간부분의 발주는 감소했으나, 증기터빈, 데스크탑PC 등에서 공공부문의 발주가 늘어 작년 6월에 비해서 5.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여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증가했으나 도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의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0.5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등의 부진으로 지난달에 비해 1.1%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