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나경원 대변인은 4월 9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포말정당이 될 게 뻔한 통합신당창당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창당에 나서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포말정당을 또 하나 보태는 의미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사라져버릴 아침이슬 정당, 번갯불 정당이 될 뿐이다. 선거 한 번 치러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는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정책이나 노선 때문도 아니고 오로지 정권연장을 위해서 탈당-창당을 밥 먹듯이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요, 정치판을 더럽히는 일일 뿐이다.
창당을 한다니 열린우리당 창당 때 호언했던 백년정당은 못돼도 1년 정당이라도 되기 바란다. 이왕 칼을 빼들었으니 호박도 찔러보고 무라도 잘라봐야 할 것이 아닌가.
대선 때 독자 후보도 내고 내년 총선 때 신당의 이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그러면 신당창당이 대국민 사기극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조금이나마 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ㅇ 김홍업 후보사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민주당이 김홍업씨를 공천해놓고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속병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박상천 대표 체제는 내심으로 김홍업 공천을 철회하고 싶을 것이다.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부담스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새 지도부에 김홍업씨는 당선이 되어도 골치 아프고, 떨어져도 부담이 되는 최악의 카드이다.
당선이 되면 DJ의 상왕정치가 계속될 빌미를 주게 된다. 떨어지면 갓 출범한 박상천 체제에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된다.
김홍업씨의 총선출마는 아버지인 DJ는 물론 민주당에도 해만 될 뿐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호남인들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는 일이기도 하다.
김홍업씨는 깨끗이 후보를 사퇴하기 바란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ㅇ 노대통령의 3불 정책 집착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
노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교육을 망치고 있다.
교육문제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여기에서 비롯된 잘못된 처방이 교육위기를 불러왔다.
대통령은 현실을 보지 않고 있다. 도그마에 갇혀 있다. 현실과 괴리된 이론에 교육을 맞추려고만 한다.
3불 정책은 가난한 천재들에게 희망을 앗아가는 제도이다.
노대통령은 가난한 천재가 세계적 인물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관치교육을 철폐하고 교육의 자율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ㅇ 고슴도치 유시민
유시민 장관의 사의표명에 노무현 대통령이 좌고우면하고 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보드랍고 윤기가 있다)더니 딱 그 모양새이다.
유시민 장관은 국회에서 국민연금법안이 부결된 것에 책임을 느낀다고 하나 그 말을 믿기 어렵다. 사실 사퇴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을 할 때 했어야 했다. 이제와서 국민연금법이 국회에서 부결되었다고 장관직을 사퇴한다고 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스럽게
할 뿐이다.
물론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유시민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는 것이 탐탁스럽지 않을 것이다. 고슴도치를 안아봐야 가시에 찔려 아프기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유시민 장관의 사퇴가 대선을 위해 어떤 정략적인 가시를 세우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선을 위한 중립내각을 위해서 유시민 장관은 하루빨리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국민연금법 부결 사태로 인한 본인의 사퇴를 대선용 술수와 전략 수립을 위해 이용하지 말기 바란다.
2007. 4. 9
한나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