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논평, 한나라당 화성재보궐 선거 TV토론 불참
유권자와 정책선거 모두에 대한 포기
오늘로 예정된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TV 토론회에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불참을 선언했다.
총선이며 지방선거 때 마다 한나라당 후보가 흔히 보여 왔던 증세가 이번 '4.25 재 보궐 선거'에도 다시 나타난 것이다.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는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현장유세를 택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현장유세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인사하기에도 촉박한 현장유세 중에 정책 선전이란 쉽지 않고 또 각 당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한 마디로 고희선 후보 측은 당명만으로도 막강한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는데 굳이 정책논쟁에 까지 뛰어드는 수고를 무엇하러 하겠는가 라는 태도다.
선거에서 정책을 갖고 정당하게 겨루지 않는 정당이 무엇 때문에 당선을 위해 저토록 내부분란은 뜨거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의원 배지 한 번 달아보자.'는 태도로 알맹이 없이 국회의사당 의석을 차지한 인사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정치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서민의 뜻과는 어긋나는 방향으로만 치닫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 이미 멀찌감치 2위를 따돌리고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몸 사리기에 집중하겠다는 태도,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불리할 지도 모른다는 안일한 태도로는 의사당에 자리잡아 봤자 제대로 된 정치는 불가능하다.
재정적, 조직적으로 비교가 안 될 만큼 약세인 민주노동당의 장명구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선명하게 알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TV토론의 장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묻고 싶은 숱한 질문을 할 수 없다니 매우 아쉽다.
화성시민들은 이후 토론회를 보면서 누가 몸을 사리지 않고 안일하지 않게 참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투신할 것인가 판단할 것이다.
유권자와 정책선거 모두를 백안시 한 한나라당이 그 책임을 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2007년 4월 18일
민주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