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 총선결과에 붙여
진보신당은 총선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3월 16일 창당해 4월 9일 총선을 치르면서, 시간과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되리라고 예상했습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차분하게 성찰하고 혁신해서 믿음직한 진보세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시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저역량으로 치른 선거였기에 패배감과 절망만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창당 24일 만에 치른 선거에서 진보신당은 희망의 따스한 볕도 흠뻑 느꼈습니다. 열악한 조건 아래에서도 당원들은 당을 만들어나간다는 정신으로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활동해 주셨습니다.
50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진보신당을 선택해 주셨고,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는 40% 가까운 득표를 하며 당선자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지지율 0.1%의 차이로 비례대표는 내지 못했지만, 정당해산의 마지노선이었던 2%는 유유히 넘어섬으로써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제2창당의 교두보를 쌓아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움을 예상하고 떠난 길이었기에 후회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진보신당은 이제 총선 후의 재창당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하겠습니다. 풀뿌리 진보세력과 진보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벽돌 하나하나를 올리겠습니다. 진보신당은 이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대장정에 나섭니다. 누가 돌아보거나 박수치지 않아도, 길은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2008년 4월 10일
진보신당 공동대표 김석준 노회찬 박영희 심상정 이덕우
2008.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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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이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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