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꽁꽁 숨어 있던 BBK의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마침내 꼬리를 드러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수한 BBK의 '지출결의서'에서 마침내 꼬리를 밟혔다.
이 지출결의서에는 '2001년 3월 7일 회장님 화장품 51,300원 현대백화점'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2001년 3월 7일에 현대백화점에서 회장님의 화장품을 51,300원 주고 샀다는 내용이다.
BBK의 회장님은 누굴까? 명함과 브로슈어, 언론 인터뷰, 약력 등에서 한결같이 등장하는 'BBK 회장 대표이사 이명박'이 아닐까?
그 동안 꽁꽁 숨어 있던 BBK 회장님이 마침내 얼굴을 드러냈는데도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하지 않았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100명이 넘는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고, 회사 계좌는 물론 연결계좌까지 철저하게 추적하고, 회계장부까지 다 뒤져봤다는 검찰이 '회장님 화장품'을 몰랐을 리 없다. 당연히 그 회장님이 누구인지 밝혔어야 한다.
부회장님도 꼬리가 밟혔다. 부회장님은 슬리퍼를 좋아하나 보다. 2001년 2월 20일 르노또르에서 부회장님 슬리퍼를 29,020원 주고 샀는데, 한 달만인 3월 21일에 르노또르에서 또 부회장님 슬리퍼를 산다. 이번에는 25,000원짜리다. 부회장님 빗도 샀다. 2001년 3월 7일 세븐일레븐에서 1,200원 주고 샀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검찰은 한 가지 사실도 자기들 스스로 밝혀낸 게 없다. 꼭 대통합민주신당이 지적해 준 문제에 대해서만 수사결과를 내놓는다.
진실규명대책단은 지난 12월 4일 BBK 직원들의 봉급명세서가 적힌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분명하게 '김백준 부회장 328만원'이라고 적혀 있다. 의료보험료와 국민연금보험료는 안 냈다.
그런데도 검찰은 BBK에 부회장이라는 직함 자체가 없었고 김백준이 봉급을 받은 적도 없단다. 그럼 BBK 직원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서 김백준한테 봉급을 주었다는 것인가?
2000년 10월 11일 김백준은 'BBK투자자문 부회장' 직함으로 교보생명에 축하화환도 보냈다.
그런데 검찰은 "화환주문을 직원이 했는데 김백준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한다. BBK 직원이 BBK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을 BBK 부회장이라며 이름을 도용해서 화환을 보냈다는 것이다. 말이 되나? 검찰은 달나라에서 살다 왔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수사결과라고 떠들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BBK사건 담당검사 김홍일과 최재경, 김기동을 탄핵하는 이유다. 이들은 이명박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수많은 증거들을 모두 다 수사하지 않았다. 이명박을 빼주기로 미리 선을 그어놓고 짜맞추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작수사, 왜곡수사, 부실수사를 자행한 '이명박의 검사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헌법상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에 대하여 감히 시비를 걸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조작수사, 부실수사 사실을 자백하고, 모든 수사기록과 자료들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7. 12. 13
정치검찰-이명박 유착 진상규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200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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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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