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
오늘 김근태 당의장께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탈당을 고민하고 계신 의원들에게 간곡히 호소하신 것이다. 한 편으로는 탈당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과연 탈당 준비에 명분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신 것이다. 그분들이 주장해서 전당대회의 의제를 합의했고, 그 분들이 주장한대로 중앙위원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한다고 할 때 과연 그것이 민주주의냐, 그래서 그 표현도 ‘상옥추제’라는 표현을 쓰신 것이다. 지붕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사다리를 치우면 어떻하라는 말이냐는 우회적인 비판을 하신 것이다.
비판 내용 중에는 강력한 호소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가 추진하려는 대통합 신당이 지금 탈당을 고려하시는 분들의 대통합 신당과 다를 바 없고, 그 충정과 취지를 그대로 앞장서 구현할 테니 적어도 탈당만큼은 거두어 달라고 하는 간곡한 호소를 하셨다. 그리고 오늘 초/재선 의원들도 같은 취지로 부탁을 드린 것이다.
아마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해당 의원님들이 며칠 사이에 고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까 김근태 당의장께서도 말미에 말씀하셨지만 최근 인혁당 사건에 대한 무죄판결, 긴급조치 관련 판사들의 실명공개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께서 자신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해서 역사적 재평가 작업을 단순한 정치공세로 격하시킨 것에 대해서 열린우리당은 잘못된 역사 인식의 발로라고 규정하고 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과거 친일파 청산을 위한 국회 내의 법률 제정 과정에서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이것은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한 공세가 아니냐고 주장한 바 있다.
어쩌다가 대한민국이 과거의 대표적인 잔재를 청산하는 친일파 잔재의 청산, 독재 잔재의 청산 등 모든 것이 특정 대권 주자에 대한 정치 공세로 느껴질 정도의 비극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표 때문에 과거 일제 시대의 어두운 역사도 들추어서는 안 되며, 박근혜 전 대표 때문에 독재 정권 시절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 조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비록 그것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불리한 이미지를 남긴다고 할지라도 역사 인식이 있는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서 과거에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다, 이것을 극복해 나가자.’라고 이야기 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우리들의 질문이다.
전당대회의 성사를 위해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한다고 하더라고 열린우리당은 그 지역에서 당원협의회를 구성하고 대의원 선출을 위한 작업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탈당한 것이지 당원들이 탈당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대의원 선출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어찌 보면 탈당 하신 분들, 탈당하시려는 분들의 숫자보다 국회의원이 없는 영남 지역, 취약한 지역의 당원협의회, 대의원 구성이 긴요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래서 오늘부터 김근태 당의장께서 직접 대구/경북 등 영남 지역을 다니면서 당원대회에 직접 참석해서 당원들에게 용기를 주고, 전당대회 성사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2박 3일간의 행보를 하시게 될 것이다. 이런 필사적인 노력을 통해서 반드시 전당대회를 성사시켜서, 우리가 지향하는 대통합 신당의 추진에 혼신을 다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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