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사이트 방문자수 108%증가
정보를 생산하고 스스로 유통시키는 네티즌의 파워가 여론을 만든다.
오프라인상의 촛불 문화제 진행과정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이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온라인상에서의 열기도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이 현장의 모습을 각종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와 인터넷 토론방의 방문자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www.rankey.com)의 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진행된 지난 1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의 방문자수는 72만 여명에 달했다. 이는 2주전 같은 요일인 5월 18일과 비교해서 108%증가한 수치이고, 랭키닷컴 동영상 분야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켜오던 판도라 TV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급증한 트래픽 뿐만 아니라, 사이트 방문자 구성에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네티즌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18일, 아프리카 방문자 구성에서는 20대의 비중이 50.6%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6월 1일에는 20대 36%, 30대 30%로 나타났다. 특히 2주전 각각 6.8%, 1.2%에 불과했던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방문 비중이 12.5%, 5.6%로 증가하여 방문자 연령대가 넓어졌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은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만들어 갔고, 5월 2일 다음 아고라의 방문자수가 전주 대비 111%증가하며 아고라 토론방은 네티즌의 정보 교류 및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네티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네티즌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이에 더해 지난 주말 촛불 문화제 현장의 동영상이 여러 사이트에 공개되고 경찰의 강경진압 논란이 일어나면서 웹은 더욱 뜨거워졌다.
랭키닷컴의 문지은 웹애널리스트는 "지금의 네티즌은 단순히 제공되는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정보와 컨텐츠를 생산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유통함으로써 여론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네티즌의 파워는 점차 강해지고 있고, 현재 웹의 열기는 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또한 "예전의 대자보 문화가 다음 아고라 게시판과 추천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면, 국민 대다수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고, 디지털 카메라의 사용도 보편화된 지금 동영상UCC는 네티즌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8.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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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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