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긴급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5월 29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당사 2층 기자회견장
◎ 기자회견문
오늘 정부는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장관고시를 강행 발표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경고한다. 장관고시 발표계획을 철회하고 재협상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고시를 강행할 경우 우리 통합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후 전개되는 사태에 대하여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소고기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단지 하나의 행정절차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다. 국가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관한 문제다. 국민의 생활, 즉 민생의 가장 예민한 문제이고 민심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또 건강과 생명에 대한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확실하게 예방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의무다. 한미양국 정상회담의 보기 좋은 모양과 일시적인 우호관계의 과시를 위해서 팔아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다. 30개월 미만의 안전한 소, 위험물질을 제외한 안전한 부위를 수입하라는 것이다.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안전한 미국소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해서 미국과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고 우호동맹을 더욱 확실히 증진시키자는 것이다. 우리는 FTA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격다짐으로, 졸속과 굴욕의 쇠고기 협상으로 FTA를 망치지 말고 재협상해서 쇠고기 문제 해결하고 서로 웃는 낫, 좋은 마음으로 FTA를 비준하자는 것이다. 다시 말씀드린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장관고시를 즉각 철회하고 재협상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대로는 결코 그냥 갈수 없음을 분명히 말해둔다.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다. 향후 전개될 사태를 결코 가벼이 생각하지 말기를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경고에는 국민 건강을 끝까지 지키고, 민생을 끝까지 책임지고, 민심을 안정시키겠다는 굳은 결의가 담겨있음을 밝혀둔다.
◎ 일문일답
질문) 모든 수단과 방법동원해서 저지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 오늘 오후 2시에 긴급최고회의 및 쇠고기 특별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예정해두고 있다. 그럼에도 제가 사전에 긴급기자회견을 여는 까닭은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이 이것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고시를 그저 발표하고 강행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시 생각하라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앞으로 전개될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오늘 오후 2시에 최고회의를 통해서 구체적인 방법,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논의할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것을 그저 잠깐 넘기면 된다는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굳은 의지를 사전에 정부에 경고하고자 하는 것이다.
질문) 장외투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인지?
답변)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어떻게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인지는 이제 최고회의에서 의논을 할 것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지금 성급하게 사전에 얘기할 것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결의가 한번 말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경고하고 불행한 사태를 미리 막자는 것이다.
2008년 5월 29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