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오후 3시 35분 정론관
대변인 박승흡
안녕하십니까?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승흡입니다.
◇ 국회의원 기자회견까지 막는 경찰
이명박 정권의 오만함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대통령 경호와 질서 유지를 명분으로 한 경찰의 국민 통제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에 있었던 야당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까지 방해하고 막아섰습니다.
기자회견장소인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향하던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들과 기자들을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서며 실랑이와 몸싸움까지 벌여졌습니다.
민주국가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가로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진 현실이라 믿기 어렵습니다.
청와대 앞이라고 기자회견도, 취재도 못하게 하는 것은 청와대를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는 않는 고립무원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광주 5·18 묘역을 참배객보다 더 많은 경찰 병력으로 포위하며 민주 성지를 더럽히고,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어린 학생을 수업 중에 불러내 조사한 일들이,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면 공권력의 폭력에 손을 대는 일도 서슴치 않았던 20세기 독재정권시절의 못된 버릇을 21세기에 되살리는 전조가 아니길 바랍니다.
◇ 광우병 쇠고기 논란의 해법
우리의 요구는 명료합니다.
미국과 전면적인 재협상을 하십시오.
그리고 굴욕 조공협상을 한 협상 책임자들을 처벌하십시오. 또한 국민들을 심각한 불안에 빠지게 하고 사회갈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십시오.
민주노동당은 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걸고 오늘 오전 야3당 및 무소속 17대 18대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정운찬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농성은 이명박 정부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 까지 계속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장관고시 등 현 정부의 모르쇠 강행과 오만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수위를 더 높여갈 것입니다.
또한 이미 전국을 촛불로 뒤덮은 광우병 쇠고기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22일과 24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시민사회단체와도 연대하여 광범위한 투쟁을 벌여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시간은 이명박 대통령의 것이 아닙니다.
꼼수로는 국민들의 성난 분노를 잠재울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의 쇠고기 파동에 대한 수습을 끝내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농민의 생존권을 보따리로 싸서 조공으로 바친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전면적으로 재협상하라는 야당과 국민들의 요구가 끝내 묵살당하고 있습니다.
협상문은 한 글자 손도 못 대고 대통령이 나서서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괴담'과 '배후선동'에 현혹된 바보로 취급하면서 '소통부재' 를 만들고 있습니다.
말뿐인 사과입니다.
그리고는 장관고시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애초의 고시내용은 미국의 거북함으로 손도 못 대고 부칙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일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 합니다.
이 담화문에는 추가협의로 국민을 기만하고 굴욕적인 협상을 한 데 대한 사과와 재협상 로드맵을 밝히는 것이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담화가 독재정권의 4.13호언조치 담화와 같은 운명이 될 것입니다.
◇ 6.4재보궐 선거로 이명박 정부 심판
6.4 재보궐선 선거에 민주노동당은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2명, 총 8명의 후보를 출마시킵니다.
6월 4일은 이명박대통령이 취임한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을 오만과 독선에 빠진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날로 만들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10년 한나라당 지방권력의 고인 물을 바꿀 것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뿔뿌리 진보정치를 꽃피울 모종을 만드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당선 가능한 전략지역에 당 지도부 및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집중 지원시킬 것입니다.
특히 손석형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진보창원' 건설의 확실한 추진력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창원에 지역구를 둔 권영길 의원은 창원에 상주하며 선거를 진두지휘 할 것입니다.
한편 강기갑의원은 주요 전략지역에서 잘못된 쇠고기 협상의 책임을 묻고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운동을 주도적으로 벌여 갈 것입니다.
추가로 강조할 것이 있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원인제공 및 비용 부담에 대한 것입니다.
52곳에 달하는 금번 재 보궐 선거에 대략 150억∼170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며 해당 자치단체가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재보궐 선거 대상 지역은 대부분 한나라당 및 관련 무소속 지역입니다.
한나라당은 어마어마한 세금 낭비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입니다.
그 지역구에 다시 후보자를 공천했습니다.
납세자들인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5월 2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2008.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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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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