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박근혜·공성진·강기갑·문국현 등 매우우수
여론 듣기보다 홍보 치중, 장애인 접근성 취약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www.ubiztop.org)이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지역구 당선자 웹사이트(홈페이지)를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6점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당선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는 데 치중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장애인과 노약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이 산학협동으로 운영하는 웹발전연구소(www.roadweb.org, 소장 문형남 교수)가 지역구 당선자 245명의 웹사이트 중에서 4월 18∼30일 접속이 가능했던 218곳(초선 70명, 재선 이상 148명)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정보제공성(40점), 상호작용성(40점), 접근성(20점)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 윤석용(초선), 유정복(재선 이상) 각 1위
기존 의정활동 여부에 따라 평가 항목이 약간 달라 초선과 재선 이상 그룹으로 나눠 평가했다. 전체 평균은 56.0점으로 초선(56.4점)이 재선 이상(55.6점)을 약간 앞섰다.
초선 당선자는 상호작용성 부문이 평균 21.5점으로 재선 이상(18.5점)을 앞섰다. 상호작용성은 자유게시판 활성화, 질문에 대한 응답, 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평가했다. 재선 이상은 정보제공성 부문 평균이 30.2점으로 초선(28.0점)보다 높았다. 정보의 양과 질에서 재선 이상이 초선보다 유리했다.
정당별 평균은 창조한국당이 6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유선진당(58.0점), 한나라당(56.4점), 민주노동당(56.3점), 통합민주당(54.7점), 친박연대(44.9점) 순이었다. 창조한국당은 지역구 당선자가 문국현 대표뿐이다.
초선 중에는 한나라당 윤석용(70.7점) 당선자가 1위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68.4점), 한나라당 김영우(68.0점) 당선자가 뒤를 이었다. 재선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유정복(69.3점) 의원이 선두였고, 한나라당 진영(68.9점), 권경석(66.8점) 의원 순이었다.
○ 유명 정치인의 홈페이지 성적표
한나라당 박근혜(7위) 정몽준(28위) 의원이 재선 이상 조사 대상자 148명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한나라당 나경원 전 대변인은 16위, 홍준표 의원은 31위였다.
정 의원은 홈페이지에 정 의원이 누리꾼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정 의원에게 보내진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양의 'FROM 정몽준' 'TO 정몽준' 코너가 눈에 띄었다.
나 의원은 홈페이지에 지역구 현안에 대해 누리꾼들의 여론을 묻는 인터넷 투표를 하고 실시간으로 집계를 보여 주는 코너가 있었다. 다른 홈페이지보다 자신의 사진을 많이 사용했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전체 순위는 26위였지만 접근성 부문은 1위였다. 화면 구성은 단순 명료했지만 콘텐츠 제목들이 홈페이지 하단에 몰려 있었고 이 전 총재의 사진이 화면 상단을 크게 차지하고 있어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는 재선 이상에서 1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민주당의 핫뉴스를 소개하고 지역 공약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놓았다.
○ 접근성 전반적으로 낮아
접근성 부문의 평균 점수는 7.1점으로 총점 20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접근성은 장애인과 노약자, 저속통신 회선 이용자 등이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장애인이 접근조차 할 수 없도록 설계돼 '웹 접근성 평가 프로그램'이 접속을 할 수 없는 곳도 6곳이었다.
연구책임자인 문형남 교수는 "작년에 실시한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의 웹사이트 평가에서는 평균 점수가 각각 72.0점과 79.4점이었다"며 "국회의원 당선자의 웹사이트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5월 6일 오후부터 웹발전연구소(www.roadweb.org)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여기에는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각 분야의 평가 결과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200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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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메이커투 : 강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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