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흔들기, 그러나 침몰도 좌초도 하지 않았다
참여정부에 대한 제 총평을 하겠습니다. 참여정부는 험한 바다를 헤쳐왔습니다. 거센 바람과 험한 파도 그리고 뜻밖의 암초를 수없이 만났습니다. 끊임없는 진로방해와 발목잡기, 흔들기, 돌발사고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침몰하지 않았고 좌초하지도 않았습니다. 말년까지 레임덕이라는 그런 것 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 당시에 노사모 사람들이 돈 없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입니다. 그 분들이 저를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대선자금 수사도 할 수 있었고, 그 많은 의혹 제기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뎌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일동박수)
참여정부가 하고자 한 일은 대체로 다 실천이 되었습니다. 참여정부는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안은 끊임없이 시끄러웠지만 한국군은 잘 가고 있습니다. 방향도 괜찮고 속도도 괜찮습니다. (일동 박수) 흔들지 않은 정책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발목을 잡았는데도, 여소 야대 국회인데도 이렇게 된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이거는 정치학자들이 한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현상 아닐까요? (일동 웃음 및 박수)
종합적으로 봐서 5년 전 대통령 선거 때 여러분이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제게 기대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그 정도는, 기대 수준에 비교해 보면 한참 낫지요? (일동 박수) 저는 기대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그 이후에 새로운 불만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건 공약한 것은 다 호주머니에 받아 넣고 ‘경제 내 놔라, 이 사람아.’ 이렇게… ‘예, 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준비 안 된 대통령,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지나고 보니까 그 말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에게 ‘이제는 그 말씀 취소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다만 준비되지 않은 것 한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말을 고상하게 잘 다듬어서 (일동 웃음 및 박수) 해야 되는데 그 재주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고 지금도 아직 그 재주가 부족합니다. 앞으로 한 번 더 시켜주면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일동 웃음 및 박수)
여기에서 제1부 순서를 마치고 진행을 맡으신 분들이 2부를 준비해 주시면 2부에 와서 하고 내일 하라면 내일하고 모래 하라면 모래 하고 그렇게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진짜 알갱이는 2부에 있습니다. (일동 웃음 및 박수) (일동 : 노무현! 노무현! …)
감사합니다. 제가 그동안에 몰랐습니다. 이제 하도 시샘이 많고 시비가 많아서 노사모 있는 데는 잘 가지도 못하고 보고 싶어도 못 보고 그랬는데 마치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저건 아니지요. 백로들 노는 곳에 까마귀 가지 마라는데 못 갔어요.
제가 이제 고향 가면 생가 바로 뒤에 집을 짓고 있고요. 제 집은 ‘지붕은 낮은 큰 집’입니다. 왜 큰집이냐면 규모가 작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 선입견을 어떻게 갖고 보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큰 집이라고 이름을 붙여 놔야 보고 크다고 생각 안 하고 ‘별 크지도 않은 데 뭔 큰 집이야.’ (일동 웃음) 그래서 이제 지붕이 아주 높고 이러면 권위적으로 보일 것 같아서 지붕을 낮게 짓고 있습니다.
그 앞에 조그마한 마당 하나 만들고 해서 이제 ‘노사모 마당’으로 이름을 붙일 생각이거든요. (일동 환호 및 박수) 그렇게 이름을 붙이고 구상을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을 이제 설계하시는 분이 보시라고 노사모 1호점하고 3호점 비디오를 찍어 그분들하고 같이 보고 드렸습니다. 우리 모두 너무 감동해 가지고…근데 참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도 많지마는…여러분들 때문에 죽겠어요. (일동 웃음 및 박수) 근데 행복하지 않습니까?
노사모, 참평포럼, 참여정부 정무직들 서로 공감대 높아
노사모라고 이름을 붙이니까 그러면 노사모 그때 참여 안 했던 사람은 어쩌라는 얘기냐. 가만 있어봐. 저쪽에 우리 000 선생님 바로 뒤에 앉은 사람이 노사모 3호점 운영자고만. 맞지요? 일어서서 보고 인사 한번 하세요. (일동 박수) 고맙습니다. 그러면 그때 노사모 안 한 사람은 뭐냐. 저는 노사모라는 것을 고유 명사로도 쓸 수 있지만, 그와 같은 사회참여 활동, 정치참여 활동을 보편적으로 그냥 노사모 활동이라고 보통명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참여포럼 하면 노사모도 다 들어가는 것이고요. 나중에는 참여포럼도 노사모로 이렇게 서로 통합되는 그런 과정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 보편적 현상이니까요, 그런 생각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문제도 아니고 여러분들도 함께 한번 생각해 보십시다. (일동 박수) 참여정부에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직접 노사모 활동에 참여 안 하셨지만, 정부에 참여하고 관료생활하다, 학자하다 참여하신 분 많지만, 그분들이 노사모라는 현상을 눈으로 지켜봤고 상당히, 보통 1년 이상씩 저와 함께 일하면서 저와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추구하느냐에 대해 공감대가 상당히 높이 형성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 새 흐름 주도할 인적자원 만들어내
참여정부 공무원은 보통 공무원과는 다르고요. 참여정부 정무직에 장·차관 지낸 분들은 그 이전의 관료 출신과는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는 아니겠지만, 대체로 그런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참여정부의 대통령 생활을 하는 동안에 굉장히 소중한 인적 자원을, 한국 사회에 새로운 흐름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인적 자원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누가 누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양성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지금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이런 사회에서 뭔가 변화를 추동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일동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