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유기준 대변인은 2월 14일 오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그들만의 잔치, 국민은 관심 없다
오늘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을 선출하고, 통합신당 추진을 공식 결의했다고 한다.
정족수 미달로 전당대회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정세균 신임 의장을 비롯하여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데 대해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의 목적은 단 한 가지다. 정권연장을 위해 국정 파탄의 본령이었던 열린우리당이라는 허물을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오늘의 전당대회는 국정실패에 대한 국민의 비난으로부터 도피하겠다는 도피행각의 공식 출발인 셈이다.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다는 오만한 그들만의 잔치에 그친다면 국민의 사랑은 커녕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 국민은 잔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국민 앞에 종아리를 걷겠다고 했다. 이 맹세가 부디 공염불이 되지 않고 대권올인병이 아니라 민생에 중독된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ㅇ 국제공조원칙을 지켜야 한다
내일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가 개성에서 만난다고 한다.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장관급회담 이후 7개월 만이며, 장관급회담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이라고 한다.
6자회담이 타결된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실무회담이 열린다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서 쌀과 비료 지원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이 합의한 비용균등부담원칙을 우리 정부가 앞장서서 파기하는 것이며, 국제사회의 공조도 깨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6자회담에서 제공하기로 합의한 중유 등이 제공되기도 전에 인도적 지원이라는 미명아래 쌀과 비료 등을 지원한다면 정부의 선지원 정책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김이 모락모락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은 아닌지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깨는 무조건적 지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7. 2. 14
한나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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