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선관위,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 밝혀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영철)는 7월 30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지난 6월 20일 서울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법을 통해 의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28.1%는 서울시교육감선거 방식이나 투표일에 대해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하였으나, 나머지 71.9%는 듣거나 본적이 없다고 하였다.
서울시교육감선거 방식이나 투표일에 대해 듣거나 본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인지 경로를 확인(중복응답)한 결과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등을 통해' 55.2%, '거리의 현수막을 통해' 31.5% 등으로 나타나, 대중매체와 현수막을 통한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면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 효과가 가장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교육감선거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이 27.9%로 나타났다.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상의 투표 의향률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조사시점(6월20일 현재)의 상황만 고려하면 이번 서울시 교육감선거 투표율은 이미 교육감선거를 치른 부산(07.2.14 시행, 15.3%)과 충청남도(08.6.25 시행, 17.2%)의 투표율과 유사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그렇지만, 교육감선거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후보 등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51.8%라는 점에서 선거일에 임박하면 투표 의향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참여 의향이 없다거나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로 '아직 후보자들을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94.3%로 가장 높았고, '교육감선거에 대해 잘 몰라서' 라는 응답도 82.3%로 나타나, 후보자와 교육감선거에 대한 홍보가 긴요한 상황이라 하겠다.
한편, 교육감의 주요 권한을 불러준 후 교육감 권한에 대한 인식을 확인한 결과 '그 정도로 권한이 많을 줄 몰랐다'는 응답이 56.5%로 나타나,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교육감의 주요 권한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교육감 권한을 인지시킨 후 투표의향을 확인한 결과,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응답이 58.8%로 나타나, 유권자에게 교육감 권한을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투표율 제고를 위한 관건적 요건임을 확인하였다.
교육감 후보자들의 선거법 준수정도에 대한 기대는 '지킬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48.5%,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42.4%로 나타나 후보자들의 선거법 준수정도에 대해 유권자들이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킬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로는 '유권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서'라는 응답이 39.3%로 가장 높았으며, '시민단체의 감시활동 때문에' 19.0%, '후보자의 자정 노력으로' 16.7%, '단속기관의 감시·단속이 철저해서'라는 이유가 16.0%를 차지하여, 후보자들의 선거법 준수 이유로 유권자와 시민단체에 거는 기대감이 후보자나 단속기관에 거는 기대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키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로는 '후보자들의 법 경시 풍조 때문에'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높았으며, '처벌규정이 약해서' 35.8%, '우권자의 신고의식이 부족해서' 14.1%, '단속기관의 법집행 의지가 약해서'라는 이유가 8.9%를 차지했다.
후보자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알게 될 경우 신고의향을 묻는 설문에 대해 68.8%가 '신고할 것이다'라고 응답하여, 후보자의 선거법 준수 여부가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유권자의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 제고방안 중 '시민에게 교육감선거에 대해 잘 알리는 방안'에 대해 71.8%가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답한 가운데, '교육감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좋다는 응답이 59.4%, '국공립공원 무료입장권 제공 등 투표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방안'이 좋다는 응답이 57.1%, '가족이 투표를 하면 학생인 자녀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좋다는 응답이 47.8% 등 각 항목이 골고루 언급돼 투표율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감선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되, 다양한 투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번 조사결과 처음으로 도입되는 시민직선제 방식의 서울시교육감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중 '아직 후보자들을 잘 몰라서'나 '교육감선거에 대해 잘 몰라서'라는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 선거일, 선거방식, 교육감의 권한 등 선거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하는 한편, 유권자가 정당·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쉽게 비교·평가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하여 직선제선거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구체적인 홍보 방안으로, '거리 현수막'이 비용 면에서는 텔레비전과 신문, 라디오 등과 같은 대중매체에 비해 저렴한 반면, 인지 경로로 지목된 비율은 31.5%로 두 번째로 높다는 점에서 거리 현수막을 통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권자가 교육감의 권한을 인지한 후 투표할 생각을 더 많이 가졌다는 점에서, 교육감의 권한을 알리는데 홍보의 주안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천명하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선관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0일 하루 동안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하였으며, 응답률은 11.6%, 표본오차는 95%신뢰구간에서 ±3.1%다.
200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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