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이 미국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통보됐다가 번복되는 일이 또 발생했다.
이런 굴욕이 이젠 놀라운 일도 아니다. 당초 7월 방문 일정 취소 때도 똑같은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다.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된 정부의 저자세 외교가 빚은 국가적 수모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 면담 해프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때는 오지 말라는데도 가겠다고 우기다가 망신을 당하더니 이번에는 와 달라고 통사정하다가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이것이 이 정권이 그토록 자랑하는 격상된 한미동맹의 현주소인지 묻고 싶다.
정부는 이런 수모를 두 번, 세 번 반복적으로 당하면서도 '개인적 실수'라는 미국의 해명을 부끄럼도 없이 인정했다. 제2, 제3의 굴욕을 감수하고라도 어떻게든 방한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것인가?
이명박 정권에게는 부시대통령이 구세주일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아니다. 정부는 외교적 절차와 예우도 무시한 미국 측의 고압적 태도에 대해 국민적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분명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
2008년 7월 2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유은혜
2008.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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