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불법연행, 폭력진압 수위가 도를 넘었다. 오늘 환경, 여성,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시국집회에서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비롯해 회원 9명이 불법 연행되었다. 또한 이명박 정부는 고시 강행 발표가 난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고시반대'를 외친 촛불집회 참가자 139명을 강제 연행했다. 6.10 100만 촛불문화제를 청와대 뒷산에 올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던 이명박 대통령 최후의 결단이 바로 폭력진압, 강제연행인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회원 150여명은 오늘 11시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긴급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정부의 고시 관보 게재의 철회를 요구하며 세종문화회관 뒷길을 이용해 행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고, 1시 50분에 인도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9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불법 연행된 것이다. 연행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인도에서 연행하는 이유에 대한 정확한 법적 고지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집시법 위반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한미정상회담의 선물로 조공 바친 국민건강권을 회복하기 위한 국민저항이 60일이 넘었다. 현 정부가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미국과의 신뢰'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녹색연합과 시민사회단체는 오늘의 불법연행에 대해 '연행자 조속 석방',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을 분명히 요구하며, '쇠고기 파국'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반드시 묻고,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또한 녹색연합은 '쇠고기 파국'을 이끌었던 농수식품부˙보건복지부˙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미쇠고기 협상에 직접 참여한 김종훈 교섭통상본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공허한 말장난이 아닌 실효성 있는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을 다시 한번 강력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하라!
2008년 6월 26일
녹색연합
200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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