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논평, 완벽한 각본에 의한 짜고 치는 고스톱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탈당한 지역의 전당대회 대의원 자격 부여 문제와 관련 현역의원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지역은 사고 당부로 규정한다고 했다. 새로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자리를 비워둔다는 것이다.
어제 집단으로 탈당한 의원들 23명 가운데 상당수는 전당대회를 대비해 운영위원장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윤근 의원은 2월 1일, 우제항 의원은 2월 2일, 주승용, 강봉균, 변재일, 우제창, 전병헌 의원은 2월 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운영위원장에 각각 선출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종걸 의원은 탈당 12시간 전인 2월 5일 저녁에 150여명의 열린우리당 당원들을 모아놓고 투표에 의해 운영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의원은"끝까지 당원과 함께 하겠다"며 열린우리당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2월 6일 아침 9시 이종걸 의원은 탈당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탈당의원들을 대표해서 탈당선언문까지 낭독했다.
몇 시간 후 혹은 며칠 후 탈당할 사람이 탈당할 정당의 운영위원장 선거에 나가서 당선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기행각이 아닐 수 없다. 떠나는 새는 뒤를 더럽히지 않는다고 했다. 탈당의원들이 진짜 떠날 마음이 있으면 깨끗하게 뒷정리를 해주고 나왔어야 한다. 그런데 운영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만드는 치밀한 사전공작을 한 것을 보면 다시 돌아올 것을 전제로 의도적으로 사고당부를 만들어 놓은 것이 틀림없다.
우상호대변인이 현역의원들의 자리를 비워두겠다고 한 것은 집단탈당이 완벽한 각본에 의한 기획탈당, 위장탈당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사수파와 탈당파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열린우리당내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강래의원이 탈당파에 명단을 올린 것도 이러한 심증을 더해준다. 두 정파 사이에서 향후 스케줄을 조율하기 위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불리한 대선판도를 흔들고 야당에 물질적 타격을 입히기 위한 위장탈당 놀음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2007. 2. 7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박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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