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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여루     날짜 : 07-02-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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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총회



▷일시: 2007년 2월 7일 9:30

▷장소: 국회 예결위회의장


▲김근태 당의장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어제 탈당해서 여당으로서 정책위의장을 공석으로 놔둘 수 없어, 장영달 대표와 결정해서 오늘 발표하게 됐다. 정책위의장으로 김진표 의원을 임명했다. 보고드린다.


의장으로서 송구스럽다. 어제 23명의 의원이 당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마음을 터 놓고 대통합신당을 위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가자고 설득했지만 끝내 탈당파 의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의원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어렵다고 당을 떠난다는 것은 올바른 선택, 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민들의 채찍질에 대해 겸허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떠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가 정치인으로서 여론의 지형을 살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바른 정치인이라면 여론의 본질을 살펴야 한다. 여론의 지형을 따르는 것은 정치적인 비판을 면할 수는 있지만 여론의 본질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갈라지기는 쉽다. 그러나 통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의원 여러분, 마음에 충격이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언론에서 자꾸 보도해서 그런지 이번 주말에 몇 분 더 탈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충격도 작지 않고 실망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담담하게 이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우선 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 것 같다.


격려하고 다시 일어나고 분발해서 2.14 전대를 원만하고 성과있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잘 치르는 것은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우리당의 난관과 위기를 잘 극복해야 평화개혁세력의 분발과 다시 일어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한편에는 냉전적, 수구적 지향과 다른 한편에는 양극화가 심각해도 좋다는 시장만능주의 두 무기를 들고 국민들을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수구적 보수세력이 대한민국 역사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누차 토론하고 합의한 대로 대통합 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 이 대통합신당은 우리가 손에 손을 잡고 2.14 전당대회를 성과있게 치뤄내는데 해답이 있고 열쇠가 있다.


전당대회가 성공할 수 있느냐 하는 여부는 점검해보니 원만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의원들의 지혜와 열정을 모으면 분명히 성공한다고 말씀을 드린다. 원내 제2당이 됐다. 불과 3년전에 개혁세력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과반수가 넘는 정당이 됐다고 하여 많은 분들이 고무되었던 사실이 엊그제 같다. 그런데 사단이 발생해, 분열이 발생해 제2정당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통절한 아픔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47명이 함께 마음과 마음을 모아 대처했던 그때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민에 대해 올바른 태도와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가 원내 과반수, 제1당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았나 뒤돌아봐야 한다. 국민과 함께 전진하는 참된 우리당 국회의원의 자세를 되찾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장영달 원내대표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


탈당 의원님들의 움직임이 있어 바로 보고는 못 드렸지만 어제 인선위에서 최종적으로 당의장과 최고위원 합의 추대안을 만들었다. 당의장 후보에는 단일 후보로 정세균 의원, 최고위원 후보로는 윤원호 의원, 김성곤 의원, 김영춘 의원, 원혜영 의원 네분을 단일후보안으로 인선위가 합의해 추천했다.


오늘부터 춘천을 출발해서 전국의 지역을 돌면서 당원과 대의원을 만나 말씀을 들을 것이다. 정세균 당의장 후보, 윤원호, 김성곤, 김영춘, 원혜영 최고위원 후보들께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오늘 언론보도를 통해 보셨겠지만 정동영 의장이 사실상 백주에 테러를 당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이른바 뉴라이트 소속 공동대표라고 보도하고 있고 본인도 그렇게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수사당국에 엄중히 촉구한다. 민주주의와 테러는 양립할 수 없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표가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진상이 규명될 것을 요구한 적이 있다. 수사당국은 즉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응분의 조치와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장영달 원내대표

어제는 본회의장에서 탈당을 선언한 친구들과 얽혀서 악수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책임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당정치이고 정치인들은 정당에 의해 태어나고 정당에 의해 책임을 지는 것인데 정당을 떠난다는 것은 정치운명과도 거의 일치하는 얘기이다. 국회의원은 그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어렵다고 그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정치를 그만두는 날까지 그것이 꼬리처럼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점을 거듭 거듭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떠난 동료 의원들에게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무사히 마치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어려운 환경을 맞았지만 모처럼 일을 시작하게 되는구나,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받는다. 김진표 정책위의장께서 아마 미리부터 며칠간 논의를 해 와서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됐을텐데, 정조위원장과 부의장 인선도 오늘 중으로 마감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법안 추진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탈당한 의원들이나 모든 국회의원이 민생을 위한, 서민대중을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을 위한 명분을 갖고 국민을 바라보면서 전략을펼쳐 나가겠다. 우리가 일당이었을때 비해 난관이 있겠으나 원내대표 출마때부터 이런 사태는 예견되어 있던 것이기 때문에 전혀 당황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짜임새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본회의장이나 의총 등에 바쁘시더라도 마음을 특별히 모아주시기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진표 정책위의장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 개인적으로는 피할 수 있었으면 피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당이 워낙 어렵고 당을 이렇게 만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저로서는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당과 나라를 위해 쏟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피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정책위의장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우리당과 참여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돈 안쓰는 정치, 참으로 깨끗한 정치를 할수 있는 개혁을 이뤄냈고, 특별한 경제적 실책이나 잘못이 없는데도 왜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나, 이제 남은 일년동안 우리가 할일은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껴 개선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는 기업이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의욕을 갖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투자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소홀하고 실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 문제를 집권여당으로서 제도적으로, 행정적으로 여건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환율과 물가와 금리 같은 거시경제의 변수가 금년 경제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안정시키고자 하는 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법적 행정적 규제를 최대한 완화하고 노사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우리당이 앞장서서 해야 한다. 최근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핵위기를 우리당과 정부의 책임하에 어떻게든 해결하여 남북평화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소중한 과제이다. 이런 일들이 뜻한대로 이뤄져서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한 상태에서 참여정부 임기가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 여러분들 정책위의장실은 언제나 열어놓겠다. 당의 어느분이나 자유롭게 출입해 주시고 토론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정책위에 참여해 달라. 정조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등에 함께 참여해 일을 해 나갈수 있기를 바란다.


▲정세균 당의장 후보

정말 어려운 때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난국을 제가 헤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고 제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가 심사숙고했다. 부족하지만 누군가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고 등록했다.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로 지쳐있기도 하고, 그마나 힘이 팔팔하게 남아 있는게 제가 아닌가 싶다. 저의 이런 힘을 백분 발휘해서 꼭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단 저 혼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여러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동참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당은 국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들께서 17대 국회에 152석을 주셨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전대준비위와 중앙위를 통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저는 제가 당의장에 취임하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 여기에도 역시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가운데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네분을 중심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이 자리에 계신 의원들의 협조와 격려와 도움 속에 꼭 성공하는 대통합신당을 확실히 만들겠다.


2007년 2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2-12 10:17:10 카빙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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