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 결과 브리핑
▷일 시: 2007년 2월 7일 17:40
▷장 소: 국회기자실
▷브리핑: 이기우 공보부대표
오늘 원내대표 취임 이후 장영달 원내대표께서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뵈었다.
이 자리에는 장영달 원내대표, 문석호 수석부대표, 서혜석 국제담당 부대표, 윤호중 비서실장, 이기우 공보부대표가 참석했고, 면담은 4시부터 50여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면담은 50여분에 걸쳐 그동안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옥고를 치루며 겪었던 일, 정치 입문을 권했던 일 등을 회고했으며 최근 집필중인 회고록에 대한 말씀 등을 나누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장영달 대표에게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았다, 그래도 지금은 독재시대보다는 좋지 않은가. 말은 쉬워도 행동은 어려운 것이다.
그 어느 어려움보다도 민심으로부터 벗어난 어려움이 진짜 어려움이다"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국민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이에 장대표는 "지금까지 4선이 되는 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그 가르침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탈당 등 불안한 정치 때문에 국민들이 염려하고 계시지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더 긴장하고 열심히 임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인생역정을 거쳐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었고, 노벨평화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과분한 국민으로부터의 사랑이었다.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 그리고 나의 욕심을 버리는 것, 국민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고 따르는 것이 정치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강조하셨다.
아울러 "성공 여부보다는, 그 결과보다는, 국민과 같이 하고자 하는 것이 최고의 성공의 과정이다.
그것이 정치인의 행복이다. 국민에게 충실해서 내 양심에 떳떳한 명예가 바로 최고의 명예다."라고 말씀하셨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최근 북핵실험 이후 평화기조가 많이 흔들리고 있지만 6자회담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에 김대중 전대통령은 6자 회담이 잘 될 가능성이 있고, 또 그래야 한다며 6자회담이 상설화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남북이 화해하지 못하고 대결과 전쟁의 길로 들어서는 것은 민족이 공멸하는 것이다.
우리는 천년이 넘는 단일민족국가의 역사가 있지 않은가. 화해와 협력은 통일로 가는 길이며 이 길은 남북 모두의 승리이어야 한다.
그리고 윈-윈해야 한다" 고 말씀하시고,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긴장이 많이 완화되었다.
이제는 북한에서도 한류 문화를 선호하고 있지 않은가. 동북아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6자회담과 같이 다자간 평화의 틀이 잡혀나가야 하며, 북미관계가 조속히 회복되어 북은 국제사회와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북핵실험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서 다행이고 보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아울러 외교는 어느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며 철저히 국익의 입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마지막으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는 "장영달 원내대표가 리더쉽을 발휘해서 잘했으면 좋겠다.
원내 제1당에서 제2당으로 변하고, 교섭단체가 새로 생기는 등 정치환경이 변하더라도 집권당의 모습을 의연히 지켜나가며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오랜 양당제도의 전통과 흐름이 있듯이 국민들은 가급적이면 분열하지 않고 단일하게 나아가길 바라고, 그것이 안되면 연합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국민들이 거대야당에 대항할 힘을 주실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셨다.
이상으로 장영달 원내대표 취임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나눴던 말씀에 대해 간략하게 브리핑을 마치겠다.
2007년 2월 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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