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3월 3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이면합의 즉각 공개하라
남북장관급회담을 끝마치고 돌아온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태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쌀과 비료의 대북지원 물량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비료는 30만t, 식량은 40만t"이라고 했다가 잠시 후 이를 다시 번복했다.
이장관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볼 때 이번 남북 장관급회담에는 뭔가 말 못할 사정과 이면합의가 있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요구 물량만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과 이면합의를 해놓고 발표는 하지 않기로 한 것이 분명하다.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뒤로 몰래 쌀과 비료를 지원해주기로 합의했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과 대선국면에서 한나라당을 융단폭격하고 있는 북한의 선거운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키로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일 선물로 받은 김정일화에 눈이 멀어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친북활동을 하고 온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
남북관계는 무엇보다 투명성을 전제로 해야 하며 국민들의 혈세로 조성되는 대북지원 물품과 규모는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
이재정 장관은 어제 끝난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한과의 이면합의 내용이 있었다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하며 부적절한 밀실거래에 대해 국민들께 즉각 사죄해야 한다.
○ 역사 왜곡하는 망언 즉각 취소하라
아베신조 일본총리가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한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부적절한 망언으로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
일본이 저지른 식민지침탈과 위안부 강제동원등 역사적 만행은 학문적 고증과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그 진실이 이미 밝혀진 상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부정하려 해도 소용이 없으며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본 정부는 역사적 죄과를 낱낱이 고백하고 참회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 주자부양 중단하고 경기부양이나 하라
경기가 어려워 서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열린우리당은 이를 외면한 채 대선주자 부양에 여념이 없다.
대통령이 경제를 외면하고 정치와 선거에만 올인을 하니 대통령의 탈당과 상관없이 정신적 여당임을 자처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대선주자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빅리그의 출발점이라며 한명숙 국무총리를 한껏 치켜세우고 나섰다.
한총리의 대선 주자 합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마이너리그에 선수 한 명을 보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대선주자 수업용으로 착각하는 한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배기선 의원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분이라며 주자 띄우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정 전 총장이 그렇게 탐나면 판이라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 손짓을 해야 한다.
김근태, 정동영 등 기존 주자들이 당의 기득권을 꽉 거머쥐고 있기 때문에 정 전 총장이 열린우리당에 들어와 봐야 들러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꾸 손짓을 하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 것이며, 고매한 인품을 가진 학자 한 분을 망가뜨리는 것으로 시민사회에 큰 손실을 초래하는 반사회적 행위이다.
열린우리당은 부질없는 대선 주자 부양을 즉각 중단하고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 부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2007. 3. 3
한나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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