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쓰레기 넘치던 곳에 양심화분 봄꽃 내음 물씬

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정보  - 카빙메이커투 :이수열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산과 들뿐이 아니다. 쓰레기장에도 쓰레기 대신 봄꽃이 만발하고 있다. 바로 상습 쓰레기무단투기 지역에 설치하는 양심화분이다.

양심화분이란 버려진 화분에 색을 칠하고 계절꽃을 식재한 후 안내판을 붙이고 단장하여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에 설치하는 화분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무단투기를 하지 않도록 양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50개소 설치로 시작하여 5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해 250개소에 설치하여 무단투기 억제 효과와 아름다운 도시미관 조성으로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으며, 지방지, 중앙지뿐만 아니라 KBS, MBC TV로 전국에 세 차례나 방영되어 타지자체의 벤치마킹 러시를 이룰 정도로 새로운 환경지킴이의 모델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양심화분 설치 요청이 쇄도하여 올해는 270개소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10일부터 베고니아, 디모르, 메리골드 잉카 등 아름다운 봄꽃을 가득 실은 양심화분이 시 전역에 배치되어 무단투기로 냄새나던 곳에서 상큼한 꽃향기를 날리고 있다.

시에서는 "요즘은 양심화분에 관심을 갖고 물을 주는 분들도 많다.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환경미화원이 직접 가꾼 화분이 예쁘게 자라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의 협조를 거듭 당부하였다.

                                                                  200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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