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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흡연보다 무서운 지하철 공기?
  글쓴이 : 이수열     날짜 : 08-01-21 05:07    
 

 

흡연허용장소, 줄었다고 안심할 수 없다!


간접흡연에 대한 경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위험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흡연금지구역 지정 이 2003년 7월부터 시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고, 커피숍, 음식점 등지에서도 아직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담배연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 더니 정작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비흡연자들의 폐를 병들게 하는 물질들이 방출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매일 오가는 곳, 바로 지하철이다.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음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소음이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하철의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입자들은 미세먼지, 라돈, 오존, 석면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적당량이 아닌, 심각한 공기오염 수준에 이르는 양이 지하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문제이다.


▷ 폐결절 유발하는 지하철 공기

지하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역학조사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오존, 석면, 라돈 등이 포함된 공기들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발표를 했다. 당시, 지하철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들이 일반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저선량 폐 컴퓨터단층촬영(CT)결과를 비교했는데, 지하철 근무자에서 폐질환인 폐결절이 2배 많이 발견되었다.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폐결절은 폐에 생기는 작은 덩어리이다. 단순 덩어리가 아닌, 폐렴과 같은 다른 폐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폐결절이 발견되면 정기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한다.


▷ 일반인도 안심할 수 없는 지하철 공기

그렇다면 지하철 근무자들에게만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지하철의 환기 시스템은 상당히 열악하다. 환기 시스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의 오염된 공기가 사람들의 호흡기로 들어가 여러 가지 폐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매일 지속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흡입을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들이마시는 유해물질들은 폐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공기에 떠다니는 물질 중 라돈은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성물질이다. 이 물질은 공기보다 질량이 무겁기 때문에 지하에 있는 지하철역에는 더욱 많다.


진 원장은 "폐암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단 담배연기가 전부가 아니다. 폐암은 간접흡연 외에도 방사선이나 석면 및 오염된 공기를 통해서도 진행될 수 있다. 폐암은 진행과정 중 깨닫는 경우가 드물어, 한 번 발병되면 5년간 살 확률이 14%에 불과하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폐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고 전한다.


폐암은 조기의 확실한 검사로 암 진단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 CT와 형광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가 그것이다. 조기 폐암은 흉부 방사선 사진, 객담세포검사, CT, 기관지 내시경 등의 검사가 없이는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형광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하면, 폐 안쪽에 생긴 종양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 흡연자의 경우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45세 이후나 흡연력이 있는 경우라면 6∼12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2008.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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