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절대 노조는 안돼!"
정주영 회장의 유훈이 재벌세습과 함께 현대의 철학이 되었습니까?
어제 오늘 이틀간 저는 현대자동차 본사앞에 갔습니다. 복수노조 허용이 가져온 최악의 사태가 바로 유성기업에서 벌어졌습니다. 회사측이 어용노조를 설립하고 끊임없이 노동조합 파괴시도를 벌였습니다. 그 고통을 못이긴 한광호 대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두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불법어용노조 뒤에는 현대자동차가 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매달 불법어용노조 가입지시를 종용하고 노조파괴행위를 배후에서 조정한 것입니다.
본사 앞은 경찰병력으로 겹겹이 에워싸여 있습니다. 저 높디높은 본사건물의 신화는 바로 노동자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현대는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도, 노동의 존엄성도 모두 짓밟았습니다.
똑같은 판매노동자인데도 정규직 노동자와는 달리 기본급도 4대보험도 없이 생계위협에 시달린 대리점판매 노동자들도 지난 일년간의 노조탄압과 해고를 견디며 오늘 총회를 성사시켰습니다.
이번 총선은 재벌기득권 만을 옹호해온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입니다. 20대 국회가 그 민심을 받아 현대재벌의 악행을 낱낱이 밝히고 노동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는 사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