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직원에게 강제 펀드 모금 의혹!

대통령 원로7인회 멤버가 이사장인 단체!

 지난 3월 준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불과 4개월만인 7월 출범식을 개최한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서 모금 중인 통일나눔펀드 조성과정에서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은 9월 10일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의 ‘통일나눔펀드’ 조성과정에서, 산업부 산하 여러 공공기관과 공기업 직원들이 펀드 가입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약간 강제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산업부 윤상직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날 국감장에서 이원욱 의원이 제시한 화면을 보면, 개인메일로 후원가입을 독려하는 메일을 보내거나 직원게시판을 통해 홍보하는 등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의 적극적인 펀드조성개입 의지를 볼 수 있다. 또 홍보내용을 보면, 통일나눔펀드의 개요, 가입방법, 사용내역, 기타 안내를 조목조목 잘 정리해서 안내하고 있으며 펀드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강제 모금 외에 또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가 안병훈 이사장으로, 안병훈 이사장은 김기춘 전비서실장, 최병렬 전한나라당대표 등과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7인회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안병훈 이사장은 지난 2007년에는 박근혜캠프 선거대채책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이원욱 의원은 “과연 산업부 산하 기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이 펀드에 돈을 냈을까” 의문을 제기하며, “이들을 움직인 손이 누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원욱 의원은 “통일을 위해 민간에서부터 나서서 준비를 하자는 ‘통일과 나눔’ 재단의 훌륭한 설립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거라 생각된다”며, “그래도 정권의 숨은 실세가 대표얼굴로 있다고 해서 그저 윗분들에게 잘 보이려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선한 직원들에게 후원을 강요할 일은 아니다”라며 통일나눔펀드 조성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참고 1> 직원 개인메일로 보내진 참여 독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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