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 제40차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6년 6월 3일 오전 9시
□ 장소: 본청 대표회의실
■ 우상호 원내대표
어제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양보안을 냈다. 이것은 법사위원회가 소중하지 않거나 더불어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맡을 인재가 없어서가 아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이 국면을 타개하려면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해 왔던 중요한 상임위를 양보해야만 협상의 물꼬가 터질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저는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면 당연히 새누리당의 수정제안이 올 것으로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꼼수니 야합이니 하면서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뺨을 때렸다. 이런 협상이 어디있나. 양보한 당에게 수정제안을 하지 않고 오히려 사과하라면서 뺨을 때리는 이런 집권당은 처음 봤다. 지난 30년 정치사에서 이런 협상 보셨나. 이런 집권당 보셨나.
수석부대표간 회담도 이틀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집권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은 처음 본다. 총선에 패배한 집권당이 어떻게 이런 식의 협상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청와대가 배후에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 저는 정진석 대표와 김도읍 수석부대표의 인격과 성품을 믿는다.
청와대가 국회 상임위 배분까지 관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문제를 넘어서서 오히려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협상을 파괴하고 있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 전 국민이 분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다시 말씀드린다. 청와대 빠져라. 여야 원내대표 간 자율적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여당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 만약 계속해서 지난번 거부권 정국에 이어서 또다시 정국을 파행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국정운영 의도가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가만있지 않겠다.
2016년 6월 3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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