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간담회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 모두발언]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이른 시간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며칠 전에 CES를 다녀왔습니다. 한마디로 혁신경쟁의 전쟁터 아니겠습니까. 이 혁신이 정말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불과 넉 달 전에 베를린 IFA에 가서 봤을 때와 비교해서 너무 발전 속도가 빨라서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최근 이런 전시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이제는 패러다임이 정말로 바뀌고있구나 즉, 기술경쟁이 아니라 사용편의성 경쟁으로 이제 옮아가고있구나 이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첨단기술,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협업 경쟁으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들은 예전에 그런 첨단 기술이라든지 하드웨어라든지 또는 성능 경쟁은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잘 하는 영역인데 이제 소프트웨어, 디자인, 협업은 우리가 잘 못하는 영역입니다. 우리가 잘 하는 영역에서 이제는 점점 우리가 잘 못하는 영역으로 경쟁 무대가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큰 위협 요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제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의 부상, 그리고 벤처기업들의 부상입니다.
3,800개 정도 업체가 참여한 걸로 제가 들었습니다만 그 중에서 1300개, 즉 3분의 1정도의 회사가 중국회사들입니다. 그리고 또 더구나 큰 회사들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대기업 규모로 불과 몇 년 만에 성장하는 이런 역동적인 환경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십 년 전의 몇 개의 대기업만 존재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굉장히 작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게 굉장히 걱정스럽다는 것도 함께 느끼고 왔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주로 들으려고 하니까 세세한 여러 가지 파악한 얘기는 직접 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정부에서 해야 되는 역할을 저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3대 혁신 방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가장 첫 번째 방향은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회사가 NVIDIA입니다. 정말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회사고 그 CEO는 제가 15년 전에 직접 만나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눠봤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PC 그래픽 칩 회사로부터 발전을 해서 이제는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자동차용 인공지능, 일종의 브레인으로서 동작하는 하드웨어들을 생산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 저렇게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도 살아남고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빨리 저런 회사들을 몇 개라도 키워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표준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특히 이번에 두드러진 게 아마존 알렉사 아닙니까. 자동차 회사와 알렉사, 그리고 가전제품 회사와 알렉사, 그런 식으로 거의 서로 다른 회사, 어쩌면 또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들끼리도 치열하게 협업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부족한 부분인데 이 부분들을 강화해야 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연결고리는 국제적인 표준화에 참여하거나 또는 더 좋게는 선도하면 그런 일들에 우리 한국업체들이 할 몫이 많겠다,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국제표준화 쪽에 많은 투자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 세 번째는 사전에 제도들을 정비하는 겁니다.
여러 가지 자동차들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그 중에 여러 가지 모델들, 패러데이 퓨처 가보니까 사이드미러를 전부 비디오카메라로 대체를 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사람 말이 국가에 따라서 자동차 법규 때문에 항상 유리가 장착이 되어야 되고, 비디오카메라가 있으면 아예 그 자동차를 그 나라에 출시를 못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법규가 이런 기술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우리가 그런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미리 파악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미리미리 제도적인 제약 부분들을 없애는 노력들을 우리가 지금은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 나름대로 생각했던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3대 혁신방향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요.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현장에서 느끼시는 점들을 말씀해주시면 이런 부분들 다듬고 제대로 정부가, 국회가 역할 하는데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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