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15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사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지구촌 한민족의 축제, 제9회 세계한인의 날과 2015 세계한인회장 대회를 맞아 고국을 찾아오신 동포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영예로운 훈·포장을 수상하신 동포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동포사회의 결속과 새로운 미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 저는 지난주에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세계 각국 정상들과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우리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자, 유엔도 창설 70주년을 맞는 해여서 그 의미가 매우 컸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전쟁의 참화와 분단의 고통을 딛고,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냈고 지구촌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당당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에 OECD와 UNDP 주도로 개도국들이 ‘빈곤의 함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농촌개발 전략모델로 우리의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기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습니다. 개도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참여해서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애썼는데, 불과 반세기 전, 폐허와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이 이처럼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국민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항상 대한민국을 생각하면서 조국이 어려울 때 열사의 나라에서 땀을 흘리고, 간호사와 광부로 나서서 헌신적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조국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고 계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지금 세계는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창조와 혁신에 기반을 둔 정책들을 적극 펼쳐가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양 날개로 삼아 경제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 사회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노동, 공공, 교육, 금융의 4대 구조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민족의 저변에는 도전정신과 창의정신, 그리고 문화적 역량이 깊이 새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하면,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 성공신화가 조국의 변화와 혁신에 기여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창조경제에 기반을 두고 우리 젊은이들의 도전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고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일환으로 얼마 전에 모집을 끝낸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 모집이 대성황을 이뤄서 입주희망 인원의 일부 밖에 받지 못해 아쉬움이 클 정도로 도전과 용기가 넘쳐났습니다.
여러분께서 헌신적으로 나라를 위해 뒷받침해 주셨듯이, 이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공 신화를 써나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그저께 10월 3일은 우리가 부러워하는 독일 통일 2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70년 분단의 역사를 마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 동안 실질적인 통일 준비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면서 통일에 대한 공감대와 지지기반을 넓혀 왔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민족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나가는 길이자 동북아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인류 번영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께서 각국에서 통일 전도사가 되셔서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포 여러분, 저는 해외 순방에서 동포 여러분을 만날 때마다, 우리 민족 특유의 저력을 느끼면서 큰 힘을 얻게 됩니다. 금년 상반기에 다녀온 중동과 중남미에서도 차세대 교육과 민족정체성 유지에 힘쓰시는 동포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민족 정체성과 연대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영사서비스 제도와 선진 IT 기술을 활용해서 동포 여러분의 편의를 제공해 왔고,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차세대들이 한민족의 뿌리를 소중히 간직하고 세계 각지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한글 교육은 물론 정체성 교육 지원과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청소년 교류 사업에도 더욱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 차세대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간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한민족이 하나로 단합해서 세계 속에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동안 조국 발전에 함께 동참해 오셨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여정에 늘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뜻 깊은 세계 한인의 날을 축하드리며, 고국의 가을 정취를 느끼시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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