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 6월 2일 전국위원회 발언내용
<정진석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원내대표)>
존경하는 원로선배님들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전국위원 여러분 반갑다. 보름 만에 다시 어려운 발걸음을 하게 해드려 송구스럽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것보다 먼저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당원여러분, 특히 전국위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저는 지난 5월 3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당의 지도부 공백상태를 해소하고, 당의 혁신기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 법적지위는 원내대표 당선자 신분에 불과했지만 사실상의 당 대표 역할로 분주하게 뛰었다. 지난 5월 17일 열린 전국위원회는 성원미달로 무산되었다. 전국위원님들을 모셔놓고 부끄럽게도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펼쳐졌던 당의 내홍과 분열상을 그대로 노정했다. 지금 와서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겠는가.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다. 먼 길 올라오신 전국위원들께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된 경과를 제가 직접 설명 드리지 못하고 황망하게 자리를 뜨게 되었다. 너그럽게 해량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새누리당은 한국 현대사의 적통을 잇는 위대한 정당이다. 지금도 지역에 가면 공화당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해온 원로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5천년의 가난을 끊어내겠다는 결의로 우리는 그동안 달려왔고 그 앞에 우리 당이 서있었다. 우리 당이 배출한 이명박 대통령은 개발연대의 신화를 이뤄낸 분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 이 자리에는 참석안하셨지만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우리 당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해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다. 김영삼 대통령의 채취가 온전히 남아있는 당이다. 세계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라는 찬사를 듣는다. 새누리당은 그 세계사적인 성취를 이루는데 국민과 함께 달려온 위대한 정당이다. 그 자부심은 우리 모두의 것이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한발, 두발 뒤로 밀리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지 10년이 지났지만 3만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이미 감소세에 들어갔다. 소득의 양극화로 사회경제적인 균열이 심각하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휘를 인정해 달라며 우리를 겁박하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상황이다. 이 위기를 앞장서서 해결해야할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 의회권력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총선에서 처절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만 더 잘 헤아렸더라면, 제발 싸우지 좀 말라는 당원들의 아우성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였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참사였을 것이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당원 동지여러분, 우리 앞에는 여소야대라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소야대 하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당을 지켜온 여러분들은 그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망연자실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시 대오를 정비하고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오늘 전국위원회는 우리 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가 되어야한다. 총선 참패의 충격을 씻어내고 새 지도부가 출발하는 자리가 되어야한다. 새누리당은 당원 동지여러분들을 언덕 삼아서 그 언덕에 기대서 다시 일어서려고 한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대전고검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관, 동국대 총장,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신 청렴하고 올곧은 공직자다. 검사시절, 국회 법사위원회에서도 입법심의관으로 3년 동안 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 입법과정에 대해서도 매우 밝다. 김희옥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뵙고 중후한 인품에 많이 감명 받았다. 앞으로 펼쳐질 우리 당의 활발한 혁신논의를 넉넉하게 담아주실 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정갑윤 전당대회의장, 박명재 의장님도 우리 당의 중추적인 역할로 늘 앞장서서 애당심을 가지고 지도력을 발휘해 오신 분이다. 앞으로 우리 당은 계파를 청산하고, 당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해나가야 한다.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 당의 미래지도자들을 키워내고 산적한 국가현안을 해결해낼 수 있는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한다.
존경하는 전국위원 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새누리당은 이제 고난의 여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때로는 회초리를 들어 혼내주시고 때로는 따듯하게 격려해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2016. 6. 2.
새누리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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