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군이 최근 관상용 물고기들이 들어 있는 수조 앞에서 장난감을 든 채 자신의 볼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따뜻한 물이 채워진 욕조 안, 8살 지호(가명)가 등을 밀어주는 아버지 박성훈(가명·37)씨에게 입을 뗐다. “아빠, 친구들이 키 작다고 꼬마래.” 홀로 아들을 키우는 박씨가 철렁한 마음으로 쳐다보자 지호는 “그냥 아빠가 말한 대로 고개 홱 돌렸어. 나 쿨하지”라며 되레 씩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랑 형이랑 언제 다시 같이 살아”라고 묻곤 한다.
박씨는 지난
오징어릴게임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호는 몸이 불편해도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건강한 아이”라며 “지쳐 있을 때 먼저 다가와 ‘사랑해’라며 안기는 아들의 애교가 나를 살게 하는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부자가 나누는 이 살가운 대화는 기적에 가깝다. 예정일보다 15주나 빨리 25주 만에 850g 초미숙아로 태어난 지호는 쌍둥이 형제를 먼저 떠나보
바다이야기게임2 내고 뇌병변과 자폐성 장애 등을 안고 자랐다. 뇌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 근육이 굳어 평지를 걷는 것도 위태롭지만 지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오는 게 두려울 때도 있으나 떨어져 사는 친형을 만날 수 있는 태권도장을 가기 위해 도복을 챙겨 입는다.
아버지 박씨는 평일엔 보험설계사로 생계를 꾸리고, 주말엔 교회 부목사로 강단에 서는 이
바다이야기2 중직 목사다. 육체적으로는 쉴 틈 없는 고단한 삶이지만 그는 지호를 만나면서 중증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박씨는 “사회복지와 특수교육을 공부하면서 지호와 같은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나를 믿고 교회 일을 맡겨주는 목사님께도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1억원에 달하는 빚과 아이 병원비를 감당하
야마토연타 느라 박씨 본인의 공황장애 약은 끊은 지 오래다.
게다가 이번 달이 지나면 지호가 받을 수 있는 정부의 바우처 치료 지원마저 중단된다고 한다. 성장기인 지호는 틀어진 골반을 잡아줄 근육 성장을 위해 꾸준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박씨는 “지금 치료를 멈추면 아이 몸이 뒤틀릴까 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매일 밤 잠든 지
오리지널바다이야기 호의 머리맡에서 기도한다. 장애가 사라지는 기적이 아니라 지호와 같은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지호가 비록 느린 걸음일지라도 자기 몫의 삶을 성실히 살아내며 우리 사회의 한 조각으로 당당하게 어우러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2025년 12월 24일~2026년 1월 21일)
※500만원 이상 모금될 경우, 목표액이 넘는 금액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에게 지원됩니다.(단위: 원)
△무명 고희자 김병윤(하람산업) 20만 △사회복지법인밀 15만 △이윤식 원명구 김영란 옥정자 길만조 연용제 10만 △전호붕 6만 △김덕수 조점순 조현주 정연승 현은하 김근선 김영수 권성만 봉하순 김영임 5만 △은혜의복음 3만8615원 △한승우 나철균 우만제 김갑균 송현자 김광미 3만 △sb,sa 신영희 조이 장화상 2만 △정기현 여승모 김애선 생명살리기 송복순 우리들 1만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 (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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