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미술 전시회가 한창인 이곳에 하루 평균 약 75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통상적으로 NMAA에서 열리는 유사한 규모 전시회에 방문하는 일평균 관람객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삼성가 총출동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오는 1월 28일 이번 전시 기념 갈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글로벌 미술관 전시에 재계 총수 일가가 공식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릴게임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에 삼성가가 등장한 이유는 명확하다. 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기 때문이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예술품이 전시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는 오는 2월 1일까지 NMAA에서 열린다.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에서 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가 오는 2월 1일까지 열린다. (매경DB)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바다신2 다운로드 : Collected, Cherished, Shared)’ 전시에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예술품 2만3000여점 가운데 297점이 출품됐다. (매경DB)
해외 순회전 첫 전시 ‘눈길’
1500년 아우르는 한국 미술 정수 담겨
모바일야마토 이번 전시에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 예술품 2만3000여점 가운데 297점이 출품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정선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10점과 보물 16점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 걸작 24점까지 총 321점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선대회장이 기증한 미술품 가치는 수조원에
바다이야기게임방법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치가 큰 국보·보물급 문화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가 대표적이다. 18세기 활동하며 독자적인 진경산수화를 정립한 조선시대 화가 겸재(韓) 정선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8세기 조선의 독창적 문화 발달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 걸작 역시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민화가로 사랑받은 박수근 작가의 ‘절구질하는 여인’은 당시 미술가의 가장 영예로운 활동 무대였던 국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추상미술을 통해 한국 미술을 현대화한 선구자로 꼽히는 김환기 작가의 ‘산울림’ 또한 주목받는다. 김환기 작가가 뉴욕에 거주하던 1970년대에 정점에 이른 대표적인 점화 시리즈 작품이다. ‘여인들과 항아리’ 역시 김환기 작가의 예술세계가 집약된 대작 중 하나다.
이번 전시는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크다. 올 1월 초까지 NMAA 순회전에는 관람객 총 4만여명이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CNN·포브스 등 현지 매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미국에서 대규모 한국 미술 전시회가 개최된 것은 문명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체이스 F.로빈슨 NMAA 관장은 “2020년대에 한국 미술 역사상 북미에서 일어날 가장 큰 사건”이라며 “전근대 한국 예술 전통에 대한 감각뿐 아니라 모더니즘에 대한 뚜렷한 한국적 궤적을 이번 전시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위상 끌어올려
2025년 관람객 650만명 ‘세계 톱4’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 유족의 대규모 기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이 선대회장 별세 후 유족은 이 선대회장과 삼성 창업자 故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작품 2만3000점 이상을 국내 여러 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물론, 한국근대 미술작품 146점은 지방 미술관에 기증했다. 지역 미술관의 소장품 수준을 높여 지방 문화 인프라 결핍 해소에 일조한다는 목표에서다.
대규모 작품 기증에는 사회 환원을 통환 문화 인프라 개선이라는 이 선대회장과 유족 의지가 담겼다. 지정유산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대규모로 국가기관에 기증해 국립박물관 위상을 높이고 국민과 향유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대중 반응도 뜨겁다. 2021~2024년 국내 순회전 35회에 관람객 총 350만명이 몰렸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 2022년 서울에서 열린 컬렉션 전시 폐막 주말에는 입장 대기 시간이 평균 4시간에 달할 정도로 인파가 집중됐다.
이 시기 국립중앙박물관 위상 또한 크게 높아졌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박물관 톱5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름을 올렸다. 루브르박물관(773만명), 바티칸박물관(508만명), 대영박물관(410만명), 데이트모던(388만명)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341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톱5에 선정됐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 65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건희 컬렉션은 뿌리부터 국가적 보물의 유출을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다”며 “한국 근대 현대미술이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 걸작 24점까지 총 321점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경DB)
삼성 일가, 갈라 행사 총출동
주요 계열사 사장단 동행
오는 1월 2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갈라 행사에 삼성 일가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미국 정·재계 인사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이건희 컬렉션의 성공적인 첫 해외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단순한 전시 축하를 넘어 이 선대회장의 문화보국 정신을 널리 알리고, 한·미 문화 동맹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는 북미 지역에서 40여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한국의 고(古)미술 전시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폐막 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 박물관(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다시 열리며, 이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5호 (2026.01.28~02.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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