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해 석유 봉쇄를 강화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이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면서 연간 수익률은 70%에 달한다. 월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달러 가치 하락 등으로 내년에도 귀금속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물 금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돌파
22일
바다이야기게임2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 선을 넘겼다. 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로이온스당 4397.42달러로 출발해 장중 4409.5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월 4350달러를 돌파한 이후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날 은 현물 가격도 장중 69.45달러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유
온라인골드몽 지했다. 특히 11월부터 급등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금과 은 모두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 확대와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체리마스터모바일 원유 선박 제재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며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베네수엘라로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한다고 알렸다. 베네수엘라의 주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막아 마두로 정권에 대한 경제 압박에 나선 것이다.
로
오리지널골드몽 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금까지 제재 대상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 전날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에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 포함된 유조선 ‘벨라 1’을 추적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 선박은 원유 선적을 위해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중이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2021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했고, 이란산 원유 수송 이력도 있다
릴게임바다신2 .
또 우크라이나는 지중해에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습하는 등 전장을 해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9일 최근 몇 주간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4척을 공격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 러시아 유조선 공격을 공식 인정했다.
◇Fed 금리 인하 기조에 ‘상승론’
주요 투자은행은 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금의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18일 원자재 전망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내년 말 트로이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내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더 커지면 이 전망치는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JP모간은 내년 4분기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55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은 “금은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수단인 동시에 (달러 자산 기반의)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펀드(MMF)가 차지해온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산이 됐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금 가격이 내년 중반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8일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 확률 전망을 높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데이터 수집에 차질이 있었지만 CPI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9%로 반영하고 있다. 또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내려갈 확률은 45%로 반영하며 1주일 전(42.4%)보다 인하 기대가 상승했다.
딜린 우 페퍼스톤그룹 전략가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은 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선제적 움직임 때문”이라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이날 구리,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주요 금속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구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t당 1만1800달러 선인 구리 가격이 내년 2분기 1만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제 유가도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한국시간 오후 4시35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9% 오른 배럴당 61.1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15% 상승한 57.1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