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미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코가 코스닥 상장사 퀀타매트릭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부품과 에너지 분야에서 주력 사업을 운영하는 미코그룹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바이오벤처 퀀타매트릭스가 발행하는 영구전환사채에 투자하기로 했다.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퀀타매트릭스는 권성훈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미생물 진단기술 개발 업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권 대표는 서울대 공대에서 교편을 잡고 연구를 지속했다. 서울대 실험실에서 그동안 수작업으로
온라인릴게임 하던 미생물 검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장비와 키트를 개발해 퀀타매트릭스를 설립했다.
2020년 상장 이후 퀀타매트릭스 적자가 누적되자 권 대표는 외부 자금을 유치해 왔는데 이번에는 미코로부터 투자를 받게 됐다. 전환사채이긴 하지만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붙어있지 않고, 사채 만기가 30년인 영구전환사채라 사실상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지분 투자와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사 퀀타매트릭스를 이끌고 있는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조선비즈 DB
퀀타매트릭스는 22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6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야마토게임하기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채 전량은 펜타스톤3호 신기술투자조합에 발행되는데, 해당 조합은 미코가 지분 99%를 갖고 있다. 회사는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자동화장비(dRAST)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상업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채의 표면 이자율은 0%, 만기 이자율은 3%다. 상장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바다이야기꽁머니 낸 적 없는 퀀타매트릭스 입장에선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특히 영구전환사채는 표면적으로는 채권이지만,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2020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퀀타매트릭스는 ‘법차손(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손실) 요건’을 충족해야 안정적인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바다이야기APK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을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는데, 지난해 말 기준 퀀타매트릭스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은 301%에 달한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도 140억원의 법차손이 발생했다.
그런데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자본이 확충되면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발생하는 우려를 덜 수 있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 12월 30일부터이고, 전환 가액은 최근 주가와 비슷한 4329원이다. 해당 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미코는 회사 지분 29.81%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최대주주 지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퀀타매트릭스의 최대주주는 권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30.52%)이다. 권 대표가 지분 11.41%를 갖고 있고, 16.77%는 미국 자선신탁회사 에즈라채리터블트러스트(Ezrah Charitable Trust)가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상장 당시보다 지분을 더 늘린 에즈라채리터블트러스트는 미국법상 자산 사업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 재단으로, 권 대표에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재무적 투자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년 뒤 퀀타매트릭스의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다만 회사가 일찌감치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해 놓은 데다, 미코의 그간 투자 이력을 보면 양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022년 주총을 통해 적대적 M&A에 의한 이사 선임·해임 요건을 강화해 이른바 ‘황금 낙하산’ 제도를 도입했다. 적대적 M&A 세력이 이사 해임을 결의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80%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75%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임기 만료 전 이사를 해임하는 경우 퇴직금 외 퇴직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는 100억원, 이사에게는 50억원을 별도로 지급하도록 했다.
미코는 “혁신 기술, 유망 기업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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