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1주년인 2025년 1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신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촉구 집회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시점에 한번쯤은 ‘스페셜 생스 투 김정은’ 해도 되지 않을까. 윤석열 일당이 벌이려던 짓을 되짚어보면 모골이 송연하다. 진짜 한반도가 불바다 될 뻔했구나. 그 시점에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김정은에게 ‘어떤 분별’이 없었다면, 혹은 제대로 된 정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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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했다고 우기고 뻗대는 국민의힘을 보면서, 당장 형틀을 씌워도 모자랄 내란 동조범과 방조범이 줄줄이 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김건희와 한덕수가 받은 터무니없이 가벼운 첫 구형량을 보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불완전한지 새삼 확인한다. 윤석열 배출 정당에서 나오는 아무 의미값 없는 헛소리를 들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어줘야 하고, 내란 관련 피고인들은 물론 변호인들과 재판장까지 세트로 벌이는 쇼쇼쇼를 참고 지켜봐야 한다.
지난 1년 우리가 가장 많이 한 일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이었다. 윤석열은 짐작 이상으로 ‘돌아’ 있었다. 국정을 책임진 지 반년 만인 2022년 11월 이미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내가 총살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
사이다쿨접속방법 버리겠다”고 했다. 그 뒤로도 여러 자리에서 “비상대권”을 들먹였다. 그냥 놀고먹고 마시면서 일 못하는 핑계로 반국가세력을 들먹인 게 아니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메모에 담긴 ‘미니멈 안보 위기, 맥시멈 노아의 홍수’는 누가 봐도 최소 국지전, 최대 전면전인 상황이다. 국군심리전단 출신 병사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의 오물풍선전은 우리 쪽이 먼저 비
백경게임랜드 밀리에 벌인 작전의 결과였다. 최전방으로 이동해 대북 비방 전단을 오밤중에 풍선 100개에 가득 담아 날려 보내는 도발을 열 번도 넘게 했다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최전방 부대 장병들을 원점 타격에 노출시킨 이 위험천만한 작전을 합동참모본부도 모르게 했단다. 평양 무인기 침투 못지않게 김정은과 북한 군부를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일이었다. 그들이 삐끗 한 치만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다른 판단을 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윤석열이 입버릇처럼 한 “싹 다 쓸어버려”가 그냥 격노에 취한 주정이 아니었다.
알코올·권력 중독자 윤석열 곁에서 그 주정을 실행에 옮기는 손발 노릇을 한 이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전쟁광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신은 윤석열과 함께 ‘방주’에 오르리라 믿은 게 틀림없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사태’를 만들어 비상계엄의 명분을 갖추는 데 조력한 다음, 영구집권의 단물을 빨 꿈이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들 모두가 윤석열만큼이나 성급하고 어리석은 탓에 그 공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많은 참모와 장성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뻔히 알고도 윤석열의 전횡을 막지 않았다. 최종 ‘빌런’이 윤석열뿐일까. 우리가 잊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내란을 방조한 전 국무총리 한덕수를 탄핵당한 윤석열에 이어 대권 후보로 세우려 한 정당이다. 알량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제2, 제3의 윤석열을 얼마든지 만들어내고 싶을 것이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금까지 빚어낸 정치체계와 공론장은 미운 놈에게도 떡을 주게 돼 있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모습도 감수하도록 돼 있다. 아쉽고도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그게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지는 싸움이다. 더 사랑하는 쪽이 진다. 지키고 키우고 돌보는 쪽이 늘 진다. 그런 줄 알면서도 끝내 이기기 위해 꾸역꾸역 지고 있는 나와 당신을 응원한다.
김소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