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하몬 페이스신학교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교회에서 페이스신학교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신학교의 위기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재정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가장 먼저 붙잡으려 했던 것은 정체성이었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교회(박지웅 목사)에서 만난 제리 하몬 페이스신학교(FTS·Faith Theological Seminary) 총장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937년 개교한 FTS는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와 뿌리를 같
바다이야기꽁머니 이 하지만 보다 보수적인 신학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 학교의 잘 알려진 졸업생으로는 기독교 변증가로 알려진 프란시스 쉐퍼, 미국 덴버신학교 총장이었던 버논 그라운즈 등이 있다.
유수한 신학자를 배출한 학교였지만 5년 전 학교는 재정난으로 인가를 상실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 부임한 하몬 총장은 학교 재
뽀빠이릴게임 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교육의 본질을 고민했다. 그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더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무엇을 분명히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며 “신학적 출발점을 재정립하고 본질을 바로 세우기 위한 과정에 애썼다”고 말했다.
학교가 재건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긴 원칙 중 하나는 휼륭한 교수진과 질 좋은 교육이었다. FTS는 신학적
게임릴사이트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는 교수를 중심으로 교육 체계를 다시 세웠다.
이 기준의 핵심에는 창세기에 대한 이해가 자리하고 있다. 하몬 총장은 “아담과 구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문제는 단순한 해석 차원이 아니라 신학 전체를 지탱하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담의 실존을 상징으로만 이해한다면 인간의 원죄에 대한 이해가 흐려지며, 그 죄를
릴게임추천 짊어지기 위해 오신 죄로 예수님의 구원 역시 그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지점을 “창세기를 둘러싼 과학 논쟁(젊은 지구론과 오래된 지구론)으로 보지 않았다. 하몬 총장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죄와 구원의 메시지가 분명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본질을 살리고자 한 인식은 학교 운
릴게임종류 영 전반에도 반영됐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했던 캠퍼스를 현재 위치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그레이스 바이블 침례교회 건물로 들어서게 된 것도 외형보다 본질을 택한 결정이었다.
그레이스 바이블 침례교회는 하몬 총장이 시무하고 있는 교회다. 학교와 교회는 법인과 재정은 완전히 분리한 채 공간을 공동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평일에는 신학교 캠퍼스로, 주일에는 예배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구조를 통해 학교는 캠퍼스 매입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하몬 총장은 이 관계를 교회와 신학교의 ‘모자(母子) 모델로 설명했다. 교회는 선교적 차원에서 신학교를 품는 신앙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FTS는 교회와 함께 호흡하며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아들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는 행정과 유지비에 쓰이던 재원을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교회 역시 평일 비어 있던 공간을 선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구조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재정 구조를 단순화한 결과다. 하몬 총장은 “씨를 뿌리는 것까지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며 신학교 역시 그 질서를 신뢰하며 운영돼야 한다” 고백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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