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기자]
▲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증서.
ⓒ 자료사진
이재명 정부의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가 친일 군인이자 제주 4·3 항쟁 당시 민간인 학
릴게임 살 책임이 지적돼 온 고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면서 반발이 거세다. 국가보훈부가 뒤늦게 사과 입장문을 냈지만, 유공자 지정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1월 박진경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했다. 보훈부는 유족이 신청했고, 박진경이 '무공훈장을 받은 무공수훈자'라는 이
야마토통기계 유로 국가유공자법 제4조에 따라 자격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진경은 1918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진주고, 오사카외국어학교를 거쳐 일본군 소위로 제주에서 근무했다. 해방 후에는 국군 창설 과정에 참여했고, 국방경비사령부 인사과장을 지냈다.
1948년 제주 4·3 항쟁 당시 제11연대장으로 임명된 그는 제주 중산간 마을을
야마토게임다운로드 대대적으로 수색하며 주민을 대거 체포했다.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체포된 도민은 3000~6000명에 달했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박진경은 진압부대 취임사에서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켜도 무방하다", "민간인과 폭도의 구별이 곤란하다"고 말해 학살 책임의 핵심으로 지목돼 왔다.
그는 1950년 12월 한국전쟁 중 정부로부
릴게임종류 터 을지무공훈장을 받았고,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경남 남해군 남면 앵강고개 군민동산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시민사회는 철거를 요구해 온 바 있다.
제주 한울누리공원 인근에도 '박진경 추모비'가 설치돼 있다. 4·3 단체들은 추모비 주변에 쇠창살 형태의 조형물을 둘러 '단죄'의 의미를 남겼으나, 윤석열 정부 당시 행정대집
모바일바다이야기 행으로 철거됐다.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해야"
2021년 경남도의회에서 박진경 문제를 공식 제기했던 김영진 전 경남도의원은 1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창호 선생이 했던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는 말이 다시 생각난다"며 "국가유공자 지정은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창원충혼탑에 '경남 대표 호국영령 위패'로 모셔진 박진경의 위패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며 "남해 동산 역시 철거하거나 최소한 단죄비를 함께 단죄비 함께 세워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제주갑)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서 국가보훈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문 의원은 "역사 왜곡이자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짧은 사과문만 올려놓고 국가유공자 취소는 불가하다는 태도는 책임 회피다"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국가유공자 등록 재심사,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 4·3 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 "절차상 한계"... "상훈 취소 먼저"
국가보훈부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은 국가유공자법(제4조, 6조)에 근거한 행정처분"이라고 밝혔다. 제4조는 무공수훈자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6조는 유족 신청 이후 등록·심사 절차를 규정한 조항이다.
보훈부는 "법 절차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제주4·3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사안임에도 신중한 검토가 부족했다"며 "제주4·3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보훈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가유공자 지정을 취소하려면 먼저 무공훈장 등 상훈을 취소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상훈 취소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 4·3 관련 단체와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오후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변에 있는 박진경 추도비에 '역사의 감옥에 가두다'라는 제목의 감옥 형태 조형물을 설치했다. 사진은 11일 오전 감옥 형태 조형물이 설치된 박진경 추도비의 모습. 2022.3.11
ⓒ 연합뉴스
▲ 남해군민동산에 있는 박진경 대령 동상. 박진경은 4.3항쟁 때 학살 주범이다.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