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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노연홍 회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
바다이야기디시 다.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도전과 혁신의 8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향한 대도약을 다짐했다. 2025.10.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모바일릴게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사한다. 국내 대표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의 코스피 이전상장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로 옮겨갔다.
우선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상장은 코스닥
모바일바다이야기 시장, 그리고 국내 바이오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알테오젠은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어느새 시가총액 30조원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한 뒤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실패하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가 쓴맛을 봤다.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바이오 성공 사례다. 코스닥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시장의 존재 이유를 알테오젠이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바이오는 다 사기 아니냐'란 오명을 벗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독자적인 의약품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알테오젠의 빈자리를 채울 코스닥 바이오 대장 후보로 에이비엘바이오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두 곳과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초대형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R&D(연구개발) 경쟁력을 뽐냈다. 글로벌 제약 시장을 주름잡는 영국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mpany)와 잇따라 거래했다. 두 거래의 총 계약 규모는 거의 8조원에 달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어느새 10조원을 넘었다(지난 17일 최고가 기준).
또 펩트론과 리가켐바이오, 코오롱티슈진, 보로노이, 올릭스 등 신약 개발 회사가 코스닥에서 수조원대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대부분을 바이오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대체로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거래에 성공했거나 신약 상업화에 성과를 낸 기업 위주로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신약 개발 바이오가 흥해야 코스닥 시장의 활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활약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은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을 가로막은 지긋지긋한 자본시장 저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약 연구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화 성과가 잇따르면서 K-바이오를 보는 글로벌 시장의 시각도 변했다. 앞으로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K-바이오의 토대라 할 수 있는 비상장 바이오 벤처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수요가 회복되길 바란다. 최근 많은 비상장 바이오텍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나아가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신약 플랫폼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임상시험이란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하지만, 플랫폼 기술은 학술적인 연구 능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더 빠른 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를 증명했다. 제2의 알테오젠, 제2의 에이비엘바이오가 많아질수록 바이오 강국이란 우리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