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전세시장에서는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이 올라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 갭투자가 막히면서 매물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강벨트 등 집값 급등의 중심지에서는 매물이 증가했다. '똘똘한 한 채'를 구한 이들이 나가면서 남은 집이 전세 매물로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성북구
바다이야기오락실 의 매물 건수는 352건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19일 461건보다 24% 줄었다. 뒤를 이어 은평구 10%(500건→450건), 동대문구 10%(1085건→977건), 중랑구 4%(284건→274건), 양천구 3%(577건→557건) 순으로 매물이 감소했다.
성
온라인골드몽 북구의 매물 건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13일 기준 827건과 비교해도 57%가 감소했다. 은평구는 43%(788건→450건), 강북구 42%(418건→209건), 관악구 52%(659건→317건) 줄었다.
예를 들어, 2569가구 규
릴게임갓 모의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은 13일 기준 총 14건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평균 20~30건 정도였다. 2433가구 규모의 노원구 중계무지개도 최근 전세 매물이 단 7건에 불과하다. 중랑구 신내6단지 시영은 규제 전 10건대 초반을 기록했으나 이후 3건으로 줄었다.
도봉구 쌍문동 인근
오리지널바다이야기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나오기만 하면 낚아채듯 계약이 되고 있다"며 "물건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어서, 20평대 기준 전세가가 2000만원 정도 뛴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로 실거주 의무를 채우도록 하는 등 갭투자가 사실상 막히자 외곽지역의 전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주택담보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대출(주담대) 한도가 줄면서 매매를 고려했던 수요가 전세를 찾기 시작하자 '전세 품귀 현상'은 더욱 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외곽지역은 현금 보유력이 부족해 매매보다 임대차 수요가 활발한 편"이라며 "대출 한도 감소로 매수를 하지 못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나오는 즉시 빠르게 소화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 한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반면 현금 보유력이 높은 서울 주요 지역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났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전세 물량은 지난 13일 기준 각각 5096건, 3433건으로 지난달 19일(2851건·2747건) 대비 79%, 25% 증가했다. 강남구도 전세 물량이 5799건에서 6324건으로 9% 늘었다. 이 외에도 성동구 28%(850건→1089건), 강동구 17%(962건→1130건) 광진구 10%(364건→399건), 용산구 9%(504건→549건)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 증가 흐름이 관측됐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집값 상승 기대감과 추가 규제 우려가 겹치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핵심 지역 임차인들이 이번 기회에 매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임차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전세 매물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선 농협은행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내년부터 당분간 강남3구와 용산 등 사업성이 나오는 지역 위주로 신축 물량이 집중돼 있다"며 "입주장 영향으로 신축 공급이 집중된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서울 외곽지역 전세난이 심화될 경우 장차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외곽지역 거주 비율이 높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피해를 보는 구조다. 윤 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감소가 단기적으로는 월세를 올리고 장기적으로는 매매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며 "결국은 주거 비용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