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제자'라는 출발선은 화려한 조명과 주목을 보장하지만, 그 이후의 경로까지 보증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거대한 이름표는 신인 감독이 언젠가 반드시 넘어야 할 높은 기준점이자, 끊임없이 비교당해야 하는 굴레가 되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한 '마이 선샤인'의 오쿠야마 히로시와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의 나가타 고토는 스승의 연출 언어를 계승하는 방식과 그것을 자기만의 영화로 전환하는 태도가 얼마나 상이하면서도 독창적일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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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다운로드 1996년생인 오쿠야마 히로시는 데뷔작 '나는 예수님이 싫다'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연소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이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총감독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 참여하며 일상을 응시하는 섬세한 시선을 체화했다.
그러나 신작 '마이 선샤인'에서 오쿠
바다이야기디시 야마는 고레에다적 휴머니즘의 계보에 머무르지 않는다. 각본·연출·촬영·편집을 모두 직접 맡으며 화면의 모든 요소를 통제하고, 눈 덮인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말을 더듬는 소년 타쿠야와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소녀 사쿠라의 교감을 16mm 필름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질감으로 구축했다.
사회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보편적인 감정을
사이다쿨 프레임에 아름답게 담아 비주얼리스트로서의 선택이 강조됐다.
국내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16일부터는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도 한다.
나가타 고토는 이와이 슌지의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조감독을 맡으며 이와이 슌지를 가까이에서 경험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연출한 '어리석은 자
바다신2다운로드 는 누구인가'는 탐미적 몽환 대신 청춘의 방황과 빈곤, 사회적 무관심이라는 일본 사회의 그늘을 누아르적 리얼리즘으로 밀어붙인다.
청춘의 감수성과 서정적 화면, 몽환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와이 슌지의 제자'라는 기대를 의도적으로 배반한 셈이다. 인물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면서도 그들을 둘러싼 비정한 공기를 놓치지 않는 그의 연출은
야마토무료게임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그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으며 주연 배우 아야노 고와 키타무라 타쿠미가 배우상을 수상했다.
나가타 고토 감독은 지난 7일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GV에 참석해 한국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개봉 당일 열린 이 행사에서 그는 작품의 기획 의도와 제작 비하인드를 가감 없이 공유하며, 거장의 제자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졌던 자신만의 단단한 영화 철학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바 있다.
두 감독의 행보는 일본 영화계에 국한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거장의 그림자는 때로 다음 세대에게 안전한 이정표인 동시에 거대한 벽이 되기도 한다. 오쿠야마 히로시와 나가타 고토는 그 벽에 갇히는 대신, 스승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 자신들만의 고유한 미학을 세우는 방식을 택했다. 오쿠야마 히로시와 나가타 고토는 스승의 연출 방식을 자양분 삼되 전혀 다른 결괏값을 도출해내며,시대의 세대교체가 이미 진행 중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