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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경제 위기와 정치적 변화를 견뎌낸 방콕 거주 외국 출신의 거물 4명은 7,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 나라가 자신들의 회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자들에게도 계속해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하이네케, 하랄드 링크, 알로크 로히아, 예프 스위 추안은 250년 넘게 태국에서 사업을 이어온 기업들을 운영해왔다. 이들의 발언은 태국 정부가 최근 시작한 “Thailand: Invest in Endless Opportunity(태국: 끝없는 기회에 투자하라)”라는 마케팅 캠페인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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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태국투자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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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태국 투자청(BOI)에 접수된 투자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139%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5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공식 통계도 이들의 견해를 뒷받침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유능한 태국 인재들이 귀국해 AI 스타트업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사업을 시작하는 ‘역두뇌유입’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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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종종 간과되는 근본적인 안정성이 존재한다”고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하이네케는 말했다. 그룹은 그의 마이너 인터내셔널 PCL 1978년 단 하나의 해변 리조트에서 시작해 640개가 넘는 호텔을 보유한 세계적인 호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에는 럭셔리 호텔 체인 아난타라도 포함돼 있으며, 60개국 이상에서 8만 명의 직원을 TIGER금은선물(H) 주식
고용하고 있다. “태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접근성, 인프라, 법치주의다. 이 모든 것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이곳에 오는 모든 투자자에게도 안도감을 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이너 그룹의 폭발적인 해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이네케는 여전히 태국에서의 추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과의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그는 태국이 7억 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 시장 중 하나인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태국에는 많은 기회가 있고, 주변 지역을 살펴보면 그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태국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으며, 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1988년 인도 기업가 알로크 로히아가 화학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태국에 도착했을 때, 그는 얼마나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외국인 직접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관인 태국 투자청(BOI)이었다.
오늘날 로히아는 억만장자가 되었으며, 그의 회사 인도로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PCL)는 32개국에서 운영되는 세계 30대 화학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음료수 병, 의류, 의약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PET의 최대 제조업체이자 재활용업체 중 하나다.
그는 태국의 장점으로 훌륭한 인프라, 자본 시장, 노동력, 그리고 생활 수준을 꼽았다. 로히아는 “여기에서 동양의 편안함과 서양의 발전을 모두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하랄드 링크가 이끄는 비그림(B.Grimm)은 1878년 약국으로 설립돼 147년 만에 태국 최대의 대기업이자 전력 생산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현재 15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그 기간 동안 B.Grimm은 태국이 세계대전,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 위기, 경기 침체, 팬데믹, 정치적 변화, 자연재해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례에서 태국은 안정성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산업 기반을 확대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은 회복력과 적응력을 갖춘 태국이 오늘날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극복하고 번영을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링크는 태국의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청정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태국의 야심 찬 국가 목표가 엄청난 기회를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자동차 부품 재벌 예프 스위 추안(Yeap Swee Chuan)은 “태국은 정부가 바뀌어도 투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1996년 AAPICO Hitech PCL을 설립한 그는 일본, 중국, 미국, 한국,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태국에 유치하며, 세계 10위의 자동차 제조 허브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태국 정부는 산업 성장을 위해 제조업체들이 픽업트럭과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수출하도록 장려해, 세계적인 수준의 현지 부품 제조업체로 구성된 정교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6,500명의 직원을 보유한 AAPICO Hitech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태국은 주요 전기차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왔다. 예프는 “모든 정책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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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투자청 청장 나릿 텃싸티라싹(Narit Therdsteerasukdi) / 출처 : 태국투자청 >
태국투자청 청장 나릿 텃싸티라싹(Narit Therdsteerasukdi)은 “이러한 기업가들은 태국의 전략적 위치, 양질의 인력, 뛰어난 연결성, 일관된 친투자 정책 등 태국이 제공하는 기회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지원은 세금 혜택부터 투자자의 태국 체류를 용이하게 하는 10년 장기 거주자(LTR) 비자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했지만 귀국을 결심한 태국 출신 기업가들도 태국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SCBX 그룹의 혁신 부문 SCB 10X에서 AI 전략 책임자로 활동 중인 실리콘밸리 출신 AI 스타트업 전문가 카시마 탄피피차이부터, 최근 세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뉴욕 출신의 피샤야 순토르니아나키(일명 팸 셰프)까지 다양하다.
피샤야는 미국 요리학교(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하고 뉴욕의 유명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장 조지(Jean-Georges)에서 몇 년간 수련을 받은 뒤, 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녀의 대표작은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타이-차이니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포통(Potong)’이다. 방콕의 유서 깊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120년 된 건물에 문을 열었으며, 이곳은 그녀의 조상들이 전통 한약을 만들고 판매하던 곳이었다. 이 지역은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으며, 포통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예약이 몇 주씩 밀릴 정도다. 한때 태국계 중국인들의 치열한 교역 중심지였던 이곳은 이제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하게 됐다.
한편, 카시마는 자신을 ‘기술과 태국 문화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표현하며 태국어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AI 언어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현대 지식 산업과 태국 사회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시마는 “이곳에서의 삶의 질은 훌륭하며, 태국의 고유한 현지 기술 생태계를 육성할 기회가 여전히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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