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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6·27 대출규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수도권 아파트 대상 규제가 강화되는 동안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의 9월 KB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8월보다 0.13% 오르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포함된 동남권(0.28%)을 비롯해 서남권(0.17%), 동북권(0.0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자계산프로그램수도권 오피스텔의 면적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대형(0.44%)만 상승하고, 초소형(-0.13%), 소형(-0.17%), 중형(-0.07%), 중대형(-0.02%)은 하락했다.
KB부동산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아파트와 내부 구조가 유사한 주거형 오피스텔 중대형(전용 60㎡초과 85㎡이하) 및 대형(면적 반차 85㎡초과) 면적으로 주거 수요가 유입되면서 대형 면적 오피스텔 위주로 매매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도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8월 기준 오피스텔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8%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은 6.23%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1금융권대출상담사 5.72%를 기록하며 평균치에 근접했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 수요가 꾸준하고 공실률이 낮은 편이다.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상하면서 실거주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분양한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최저 당첨 대학생취업자금대출 가점이 전용면적 84㎡D가 70점, 전용면적 114㎡는 72점에 달했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초구 아파트 '래미안 원페를라'의 커트라인이 69점, 6월 분양한 강동구 '고덕강일 대성 베르힐' 전용면적 84㎡A 커트라인이 71점, 8월 분양한 송파구 '잠실 르엘' 전용면적 74㎡ 커트라인이 74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 집 마련' 디딤돌 추가대출 실수요가 입지 좋은 오피스텔로 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대안으로 주목하는 것이다.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6295건) 대비 19.2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높아진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상봉 9-I구역에 자리한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해 짓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을 분양했다.
현대건설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둔산' 600실을 분양 중이다. 태영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짓는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의 전용면적 79·84㎡ 오피스텔 69실을 분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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