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문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명제가 있다. 장사, 사업이란 어느 분야든 규모에 관계없이 동일한 상권에서는 1,2등만 돈을 벌 수 있고,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명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기존의 어느 한 분야에 뛰어들어 1,2등을 하기란 쉬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업이라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에서 성공한 아이템으로 거대한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 뒤늦게 그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한다. 뒤늦게 뛰어든 후발 기업은 대부분 그 시장을 키워만 주고 물러나야 한다. 이것이 시장의 원리다. 크든 작든 어느 한 분야의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의 위력은 그만큼 크다. 1등, 적어도 2등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사고를 바꾸어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 1등을 하기가 쉬워진다. 아무도 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여 성공하면 1등이 되는 것이다. 90년대에 나타났던 벤처기업들이 그러한 사례들이다.

지금 시점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이유는 또 있다. 어느 분야든 시장과 상권이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교통, 통신의 발달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웬만한 아이템에 대해선 전국, 나아가 세계가 하나의 상권으로 묶여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제는 제주도에 사는 소비자가 제주도 내의 백화점과 서울 강남에 있는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남이 하고 있는 아이템을 그대로 모방해서는 거의 승산이 없다. 소자본으로는 더욱 그러하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 창업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국내의 사회적인 여건을 살펴보기로 하자.

바로 심각한 실업 문제다. 이 글을 쓰는 2006년 말 현재 나라 실업률은 3.4%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를 IMF 당시의 8%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할지 모르나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우선 전체 실업자 수는 대략 78만 명 정도다. 그 중 청년 실업자가 38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 수의 40%를 넘는다. 청년 실업자가 이 정도로 많다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없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몇 년째 일자리를 찾다가 지친 나머지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의 수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면 청년 실어자 수는 훨씬 늘어나게 된다. 또 현재 실업자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도 임시직 등의 일을 하는 잠재적인 실업자를 간과하면 안된다. 그럴 경우 청년 실업의 문제는 정권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인 과제로 다루어져야 할 사안이다.

다음으로 청년 실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소위 사오정으로 분류되는 40∼50대 실업자들이다. 사오정이란 45세 정년을 가리키는 유행어다. 40대, 50대 실업자가 40만 명이나 된다는 것은 40만 가구가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당분간 이를 극복할 전망이나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창업뿐이다.

창업 분야 중에서도 아이디어 사업 분야가 활성화되어야 할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 기존 아이템을 취급하는 우리나라 일반 소매점은 과포화 상태에 있다. 세계적인 소매점 조사기관인 AC닐슨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호주의 경우 소매점 하나당 상대하는 인구는 3100명, 홍콩이 1500명, 일본이 800명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소매점은 점포 하나가 겨우 400명의 인구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일반적인 아이템은 이미 과포화 상태로 뚫고 들어갈 자리도 없거니와 진입에 성공한다 해도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프랜차이즈 창업정보의 모든 것! 삼가FC컨설팅 김경창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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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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