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사이클을 형성하는데,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그 근본은 변하지 않고 트렌드를 달리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아주 생소한 업종이나 아이템이 등장하기도 하고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업종의 사이클이라고 한다.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인데, 어떤 업종이든지간에 반드시 이과정을 거치게 된다. 업종에 따라서는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도입과 동시에 성장, 성숙기도 하기전에 쇠퇴기로 접어드는 업종도 있다. 이런 업종을 유행 아이템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장기와 성숙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발전해가는 업종을 유망 아이템이라고 부른다.

도입기 업종

세상에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는 업종을 말한다.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선점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이템을 보는 직관력이나 판단력이 있는 유경험자들은 이 시기의 업종을 선호한다. 문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잘만 선택하면 그야말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업종이다. 경쟁자도 없고 특별히 정해진 영업 룰이 없기 때문에 영업 노하우나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난 경우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성장기 업종

도입기를 거친 업종을 말한다. 소비자들의 검증을 거친 상태라고 보면 된다. 성숙기 업종보다 비교적 경쟁도 덜하고 영업지역 등 선택의 폭도 다양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유리한 업종이다. 다만 이 경우 그 업종이 유사 형태로 상업전개가 용이한지 아닌지는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 쉬운 사업모델이라면 성장과 동시에 과잉경쟁으로 쇠퇴와 동시에 자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2~2003년 동안 풍미했던 찜닭이 대표적인 예다.

성숙기 업종

이미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되어 있는 업종을 말한다. 베이커리 전문점, 생맥주 전문점, 중국집, 아이스크림, 화장품 등등의 업종을 말한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상품의 아이템이나 판매방식의 차별화 그리고 마케팅의 독창성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브랜드들이 등장,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시기의 업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상권이나 입지가 대단히 중요하며, 점포 운영 능력에 따라 매출의 편차가 심하다. 가장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동시에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하는 업종이기도 하다. 이 상품이 팔릴 것인가를 도입기에서는 고민해야겠지만 성숙기의 업종은 어디서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쇠퇴기 업종

요즘은 어떤 업종의 쇠퇴보다는 브랜드나 아이템의 성장주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원하게 마련이다. 동일한 컨셉, 동일한 아이템으로 평생 장사를 할 수는 없다. 시기적절하게 간판 색깔도 바꾸고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주는 노력이 업종의 쇠퇴기를 막는 방법이다.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선택한 브랜드나 아이템이 쇠퇴기로 갈 것인지 아닌지를 나름대로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초보 창업자들의 최대 실수는 소위 막차를 타는 것이다. 막차보다는 첫차가 낫다. 자리 여유가 있을 때가 좋은데, 그 시기를 알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만원버스는 복잡하다. 타기도 쉽지 않고 타서도 자리잡기가 힘들다. 이런 모습을 보고 나도 하면 되겠구나! 해서 막상 타보고 보면 텅 빈 막차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날이 밝으면 첫차가 되어서 다시 사람들로 붐비겠지라는 기대도 이제는 옛말이다. 막차가 첫차 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막차를 탔으면 빨리 내리던가 아니면 차를 갈아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도입기 -> 성장기 -> 성숙기 -> 쇠퇴기

삼가FC컨설팅 김경창 대표

ysdd0607@hanmail.net

200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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