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맥주전문점 WABAR, 불황 속 매출 11% 증가

구리시 13억원대 규모 공동투자형 대형 매장 오픈

화로연·뚝탁·라포르게따 등 추가브랜드 개발로 외식기업 성장

국내외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되면서 창업시장도 연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세계맥주전문점 WABAR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 인토외식산업만은 불황 속 경기의 어려움을 잊은 듯하다. 작년 대비 매장개설 수 및 평균 매출액이 끊임없이 상승세다.

공동투자 창업으로 불황탈출 성공

인토외식산업은 최근 경기도 구리시에 약660㎡(구 200여평) 규모의 공동투자형 매장을 오픈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중심 상권에 문을 연 매장은 17명의 투자자들이 각각 6,500만원∼1억원을 투자해 13억원짜리 매장의 주인이 됐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와 화로숯불구이 화로연이 자리 잡은 이곳은 가맹본부가 경영노하우와 기술력을 제공하고, 숙련된 전문 인력이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91%의 지분을 나눠가진 투자자들은 매월 자신의 지분만큼 수익금을 배분 받게 되며, 정기모임을 통해 경영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인토외식산업의 이러한 공동투자 창업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위험요소를 최소화시킨 안정형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 자금의 대형화로 인해 A급 상권에 입점이 가능하며, 규모 있는 사업에 도전할 수 있어 수익성은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요소는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한 초보창업자에게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 개인 창업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공동창업의 인기요인이다.

이효복 대표는 "경영실적과 일일 회계 상황을 100%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들이 어느 곳에서나 매장 운영 전반을 살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당분간 대형 공동투자형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세계맥주전문점 WABAR를 통해 첫 가맹사업을 시작한 인토외식산업은 2003년 여의도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현재 19개 공동투자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금년 하반기 3개 매장이 추가 개설될 예정이며, 수익률은 투자금 대비 월 평균 3% 정도다.

120여종 세계맥주, 내 맘대로 즐기자

환율 폭등과 코스피 지수 급락 등으로 국내 실물경기를 넘어 세계경제가 휘청였던 지난 10월. 하지만 국내 맥주 시장만은 수입 맥주 돌풍이 일었다. 그 중 세계맥주전문점 WABAR는 지난 해 10월 대비 매출 상승률이 11.4%를 기록했다. 인토외식산업 운영사업부는 "매장별 상승폭은 다르나, 매장당 전년대비 1,000∼2,500만원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와바는 현재 국내 250개, 해외 6개의 매장을 보유한 우량 프랜차이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다양하고 색다른 120여종의 세계맥주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Bar스타일의 세계맥주전문점으로 맛은 물론, 편안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로 고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눈 내리는 스노우바를 비롯해 아이스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개성있는 인테리어로 기존 맥주집의 식상함을 탈피했다.

전략기획본부 조영아 과장은 "작년부터는 특히 20대 중후반의 여성 고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맥주 중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나만의 맥주를 찾는 새로운 맥주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이 까다롭고 개성적이며 어느 정도의 소비수준을 갖추고 있는 고객층이기에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식시장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요즘 비어 레스토랑 형태의 문화 외식공간으로 우뚝 선 와바는 자체 PB상품인 흑맥주 와바둔켈을 출시하는 한편, 연 2회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정기적인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속도를 내세운 대박보다 롱런하는 기업될 것

프랜차이즈 사업은 신뢰 사업이다. 신뢰와 책임이 밑거름이 된 브랜드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지닌다.

인토외식산업은 공동투자형 매장 오픈시에도 전문경영인과 경영 및 법률고문, 점장 등 4단계 경영체제를 구축해 투자자의 확실한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투자자와 경영의 관계가 투명하고 명확하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없애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다는 믿음에 의해서다.

"속도를 내세운 대박 보다는 오래가는 강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는 이효복 대표는 "치열한 프랜차이즈 업계 속 생존방안은 브랜드 가치 상승뿐"이라고 말한다.

이에 인토는 전체 19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퍼 제도, 신메뉴 개발, 웹 프로모션 등을 실시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보완하고 , 신규 고객 확보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참숯화로구이 화로연·전통창작요리주가 뚝탁·한식패스트푸드 도시락 등 꾸준한 추가 브랜드 개발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대형외식전문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