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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서명 호소 기자회견
  글쓴이 : 발행인     날짜 : 14-11-14 19:3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서명 호소 기자회견

2014년 11월 14일(금)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11/14(금)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서명 호소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가족대책위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고, 이를 국민적 힘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특별법 제정 서명을 진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600만여 명의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그 결과 미완이지만 11/7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대책위는 미완의 특별법으로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국민적 힘으로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내기 위한 서명을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기자회견을 통해 서명을 지속할 것임을 밝히고,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가족들의 염원과 진실 앞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를 국민들께 전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오늘은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3일째 되는 날입니다. 참사 이후 저희 가족들은 아이를 잃은 슬픔을 제대로 치유하지도 못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서명을 받고, 도보 행진을 하고, 노숙농성을 하고, 단식을 하였습니다. 모두 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들이어서 낯설고 힘들었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부모들과 서로 위로하고, 국민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습니다.

 

416 참사를 둘러싼 무수한 의혹들과 참사 이후 저희 가족들이 보고 느낀 수많은 부당함은 저희 가족들을 한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역설적이게도 저희 가족들로 하여금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한없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304명을 잃은 슬픔은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저희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7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특별법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긴 줄다리기 끝에 이루어진 합의지만, 진실을 제대로 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미흡한 합의였습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에 대한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문이 듭니다.

 

이런 합의는 당장 밀쳐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진상규명의 시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 등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수용 아닌 수용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입장을 정하면서 저희 가족들이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었습니다. 그동안 서명운동 등 특별법 제정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신 국민분들께 너무나 미흡한 성과를 돌려드리는 것 같아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뻔뻔하다고 하실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부탁드리려 합니다. 머리 숙여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부탁드리려 합니다.

 

서명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법안이 통과되었으니 서명은 안 하느냐?”고 묻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명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천만 명이 되는 그날까지 아니 저희 세월호 희생자들의 사고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고 진실 앞에 당당히 마주하는 그날까지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나약한 부모라 자식 하나 못 지켰지만 남은 생명과 국민 여러분의 안전 그리고 저희가 정말 사랑했던 내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약속해 주십시오.

 

국민분들이 궁금해하고 우리 가족들이 궁금해하는 수많은 의혹이 밝혀지고 우리가 아이들 영정 앞에 당당히 슬퍼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저희 손을 놓지 말고 서명을 지속하여 주십시오.

 

지금까지 모아준 600만의 서명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실천하고 행동하겠다는 “약속의 서명”입니다. 국가의 안전 확립으로 나와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서약입니다. 저희가 먼저 간 아이들 곁에 가는 길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서명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그 소중한 마음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2014년 11월 1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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