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보선 출마 선언문] 이대로는 안 됩니다!
천정배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천정배 출마 선언문 - 2015.3.9>
이대로는 안 됩니다!
호남정치 부활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
민주주의를 지켜온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 호남의 아들 천정배는 4.29 보궐선거에 자랑스러운 광주 시민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무기력에 빠진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고, 희망을 잃어버린 야권을 재구성해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는 것이 제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정권의 폭주에도 희망을 주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
간간히 꽃샘추위가 시샘하지만 그래도 봄은 왔습니다.
우리는 일 년 전 어느 봄날의 비극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채 피지 못한 생명들이 아무런 구조의 손길도 받지 못하고 진도 앞바다에서 꽃잎처럼 스러져 갔습니다.
돈에 눈 먼 업자와 관료들의 탐욕 그리고 부패가 낳은 참극입니다.
배가 가라앉는 몇 시간 동안 그곳에서는 선장도, 선원도, 해양경찰도, 그 어떠한 국가 재난기구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해야 할 나라가 무너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모두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이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요구는 정부여당에 의해 능멸당하고, 무기력하고 무원칙한 야당에 의해 외면당했습니다.
비단 세월호만이 아닙니다.
매일 40명 가까운 사람들이 더는 희망을 찾지 못해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데 이 정부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데 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 밑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약속은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극소수의 특권세력이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업에는 돈이 쌓이는데 이 정부는 법인세를 줄이고 월급쟁이들의 통장을 털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
민주주의마저 후퇴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수평적 정권교체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재창출로, 무엇보다 광주 시민의 피로 지켜온 민주주의입니다.
서민과 노동자의 생존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은 한마디로 우리 국민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막아야 할 야당은 어디에 있습니까?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할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았습니까?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까?
힘없고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까?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야당의 독점적 지위에 만족해 만년 야당의 지위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호남의 소외와 낙후에도 무기력한 호남정치
박근혜 정권 아래서 호남의 소외와 차별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 인사들이 권력서열 10위까지 가운데 여덟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호남의 경제상황은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호남인들은 국민이 겪는 고통에 더해 지역의 낙후로 인한 고통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 안에서조차 호남 차별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좀체 듣기 어렵습니다.
호남을 대변하는 것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면서도 선거 때는 표를 달라고 합니다.
그들은 기득권에 안주한 채 호남불가론이라는 패배주의에 굴복했습니다.
그들 자신이 호남의 변화를 가로막는 기득권 세력이 되고 만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 됩니다.
호남 정치, 이대로는 안 됩니다.
새로운 판을 짜서 호남정치 부활시키고 야권을 강화해야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대로 정권교체는 없습니다.
만년 야당에 만족하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새판을 짜야 합니다.
저 천정배가 바꾸겠습니다.
저 천정배가 반드시 승리해 가장 먼저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점구조를 깨뜨리겠습니다.
기득권에 안주해 무기력해진 호남정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나아가 올바른 야당, 유능한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힘을 합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기성 정당의 안팎에서 확고한 개혁의 방향에 동의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진보세력과 양심적 인사들을 망라해서 광범위한 세력을 규합하겠습니다.
건전한 진보세력과도 연대하겠습니다.
젊고 유능한 신진인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겠습니다.
합리적이고 온건하며 개방적인 개혁진보세력이 광범위하게 하나로 뭉쳐야 한국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호남에서 제2의 DJ들을 키우겠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저 천정배의 승리는 호남정치를 바로 세우고, 한국정치의 새판을 짜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야 새정치민주연합도 변하고, 야권 전체의 힘도 강해집니다.
일부에서 야권분열과 야권의 약화를 우려합니다.
야권 승리를 열망하는 순수한 지지자들의 충정은 이해하며, 충분히 유념하겠습니다.
그러나 새판짜기를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에 대한 위협으로만 여기는 기득권자들의 불순한 비판에는 조금도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습니다.
새로운 판을 짜야 야권이 강해집니다.
새 판을 짜면 우리가 잃을 것은 야당을 농단해온 소수 세력의 기득권이며, 우리가 얻을 것은 몇 배나 강해질 야권의 힘입니다.
새 판을 짤 때 우리 야권은 비로소 정권을 교체할 역량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 천정배가 반드시 승리해 새판을 짜고,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밀알이 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은 정치적으로 홀로서기에 실패했습니다.
표만 주고 무시당해 왔습니다.
민주주의와 개혁정치의 보루라는 자부심도 희미해졌습니다.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호남 정치는 다시 깨어나야 합니다.
김대중의 정신으로, 광주정신으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광주 시민의 후보 저 천정배의 승리는 호남정치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호남이 변하면 야당이 변합니다.
호남이 변하면 전국이 변합니다.
호남정치를 개혁하고 부활시킬 때 정권교체도 가능합니다.
광주시민들께서는 역사의 고비마다 위대한 선택으로 나라의 앞길을 개척해 오셨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위대한 서구을 유권자들께서 앞장서 주시면 호남과 야당과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거는 져도 계파는 살아남아
존경하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
저는 1995년 김대중 총재의 부름을 받아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저의 정치적 고향입니다. 저의 첫사랑입니다.
위대한 정당이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했고,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으며, 남북화해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제가 그 일원이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이 당이 늘 완벽했던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쇄신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2002년 정권재창출은, 그 한 해전에 있었고, 저도 일익을 담당한 쇄신정풍운동과 그 결과물인 국민참여경선 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당은 비전을 상실하고 소수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는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정권교체에 실패해도 반성과 쇄신은 없고,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계파 패거리 기득권 정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선거는 져도 계파는 살아남습니다.
반성도 책임도 쇄신도 없이 계파 패권주의 정치만 영원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됩니다.
과거 당 쇄신운동을 주도했던 저는 늘 당의 전면쇄신을 외쳤습니다.
2011년 당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개혁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 개혁안의 핵심은 소수의 기득권을 철폐하고 당을 당원들에게 돌려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당이 ‘혁신과 통합’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저는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혁신’을 표방한 세력이 당 시스템의 개혁에 적극 나서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당권을 차지한 패권세력은 기대를 저버리고 저의 개혁안을 내팽개쳤습니다.
2012년,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극도로 실망하면서 야권은 정권교체를 이룰 황금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60퍼센트의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호남은 야당후보에게 90퍼센트 넘는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야당 후보와 그 주변의 패권세력은 폐쇄적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국민들의 고통을 5년 연장시키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이로써 호남만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야당에는 아무런 반성과 성찰도 없었습니다.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비전도 정책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당을 살릴 골든타임 2년을 허비했습니다.
계파 패권주의와 패거리 기득권만 더욱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쓴 소리를 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저의 정치적 고향, 저의 첫사랑 ‘민주당’이 바로 서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비대위와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의 변화를 바라는 저의 마지막 기대는 다시 한 번 배신당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당의 변화를 바라는 무수한 당원 동지들의 기대도 배신당한 것입니다.
이제 저는 당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저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시점입니다.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의 꿈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 대한민국>입니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는 자유, 평등, 연대, 평화라는 네 개의 기둥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첫째, 자유입니다.
소수의 특권층만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기업만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국민의 민주적 권리가 보장되고, 인권이 꽃피는 나라입니다.
궁핍으로부터 자유롭고,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둘째, 평등입니다.
우리의 불평등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극소수의 특권층에 부가 몰리고 있습니다.
교육도 더 이상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수단이 되지 못합니다.
최저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해야 합니다.
세제를 개혁해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야 합니다.
자산소득, 금융소득에 따른 세금도 걷어야 합니다.
셋째, 연대입니다.
복지는 연대입니다.
복지국가란 국민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지키고 최소한의 인간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서로 돕는 나라입니다.
복지국가란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연대하는 나라입니다.
넷째, 평화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의 꿈, 남북화해를 완성해야 합니다.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로 번영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저 천정배 꼭 승리하여 호남의 개혁정치와 함께, 유능하고 합리적인 수권세력과 함께 대한민국에 자유, 평등, 연대, 평화의 네 기둥을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네 기둥 위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뛰겠습니다.
지역 불평등을 해소하고 낙후된 호남경제를 살려야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
지역의 균형발전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일 뿐 아니라 정의의 당연한 요청입니다.
더 이상 호남의 낙후와 차별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호남불가론을 주장하는 모든 거짓 세력과 싸우겠습니다.
제가 앞장서서 호남의 개혁정치 세력과 함께 호남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만들겠습니다.
호남의 지방재정력과 R&D부문을 크게 늘려 불균형발전을 해소하고, 낙후된 호남경제를 다시 살리겠습니다.
광주를 수소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서구를 생태환경과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도시, 교육․연구․문화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해 에너지 연구개발 단지를 만들겠습니다.
호남이 바로서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어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20년 전 정치를 시작할 때, 제가 무엇이 되는 것은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일, 그것만이 제 유일한 꿈이었고, 마침내 이루었습니다.
첫 번째 수평적 정권교체는 호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어 호남 정치를 든든히 세운 후 비로소 수평적 정권교체의 희망이 생겼고, 마침내 이루었습니다.
2002년 정권재창출도 호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위대한 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노무현 후보를 선택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지금 저 천정배는 정치 2막을 시작하면서 다시 정권교체를 꿈꿉니다.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정권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저 천정배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호남 개혁정치의 부활을 꿈꿉니다.
호남 개혁정치가 부활해야 호남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호남이 바로 서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호남에서 제 꿈을 시작하겠습니다.
광주 서구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함께 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시면 우리는 해 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9일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천 정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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